무인 모빌리티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자율주행 서비스 발전에 힘입어 원격 운전 기술 도입이 더욱 활발히 논의되는 추세다.
국내에선 기아, KT, 에스유엠이 손을 잡고 원격 운전 서비스 상용화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자율주행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원격 운전 서비스 상용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사진은 기아가 2025년 11월27일 원격 운전 실증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공개한 차량 모습. ⓒ기아
기아는 KT, 에스유엠과 '원격 운전 기술 사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월23일 밝혔다.
원격 운전은 운전자가 없는 차량을 원격으로 운행 및 제어하는 기술로 외부 관제 센터에서 4G·5G 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사용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일 뿐 아니라 자율주행 차량에 고장이나 이상이 발생했을 때에도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는 대안 기술로 활용된다.
원격 운전 서비스는 복잡한 도심 주차 문제에서 사용자를 해방시킬 수단으로도 고려된다. 이동이 필요한 사용자의 집 앞까지 차량을 보내고 사용자 하차 후에 차량을 원격으로 별도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이 도입될 수 있다.
지자체나 공공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지역 기관별로 이동식 무인마트나 무인도서관 등 생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을 운영할 수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주엽 기아 신사업기획실 상무, 서상규 KT 엔터프라이즈부문 기업사업본부 기업사업1담당 상무, 에스유엠 현영진 대표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아는 KT, 에스유엠과 함께 연내 PV5 기반 원격 운전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협력한다.
기아는 차량 및 기술 개발을, KT는 통신 인프라 및 네트워크 품질 관리를, 에스유엠은 원격 운전 기술 및 제어 시스템 관리를 각각 담당한다.
원격 운전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무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도 이어간다.
이밖에도 △원격 운전 서비스 공동 홍보 △원격 운전 기술 활용 사례 발굴 및 혁신 지원 △관련 법·제도적 기반 마련 등 원격 운전 기술의 확산과 사업 기반 조성을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강 상무는 "이번 업무협약은 원격 운전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원격 운전에서 자율주행으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통해 차량 무인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며 기아 PBV(목적기반모빌리티)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 상무는 "원격 운전 서비스가 실제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차량과 관제센터를 끊김 없이 연결하는 통신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며 "KT는 5G·LTE 네트워크와 통신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원격 운전 서비스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