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AI 기반 미들마일(기업 물류) 플랫폼 '더 운반'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단순 화주·차주 연결 서비스를 넘어 계약운송과 운송 설계, 물류 컨설팅까지 아우르는 통합 기업물류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더 운반'은 서비스 출시 3년 만에 화주 7천 개사와 차주 7만 명을 확보하며 기업 물류 디지털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AI 기반 기업물류 플랫폼 '더 운반'을 이용하는 화물차량. ⓒ연합뉴스
CJ대한통운은 기업 물류 플랫폼 '더 운반'이 서비스 출시 3년 만에 화주 7천 개사, 차주 7만 명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화물운송 주선시장에 등록된 영업용 화물차량 26만 대 가운데 30% 정도가 '더 운반' 플랫폼에 가입한 셈이다.
이번 성과는 플랫폼 규모의 경제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화물운송 플랫폼은 화주와 차주가 함께 늘어날수록 운송 매칭 기회가 확대되고 배차 효율이 높아지는 네트워크 효과가 나타난다.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운송 데이터가 축적되고, 이를 학습한 AI의 운임 산정과 배차 정확도도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더 운반'의 경쟁력은 AI 기반 운송 최적화 기술이다. 화주와 차주를 직접 연결해 중간 단계를 줄이고, AI가 시장 운임과 지역별 가격, 계약 이력 등을 분석해 실시간 적정 운임을 산정한다. 여기에 차주 위치와 차량 종류, 화물 특성을 고려한 자동 배차, 복화·혼적·밀크런 등을 반영한 최적 경로 설계까지 더해 운송 효율을 높인다. CJ대한통운은 이를 통해 화주의 물류비를 평균 5~10%, 복화 운송은 최대 10~2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문 접수부터 배차, 실시간 관제, 운행 보고, 정산, ERP 연동까지 운송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여기에 전국 운송망과 96년간 축적한 물류 운영 노하우, 24시간 전담 운영 조직을 기반으로 자동 배차가 어려운 경우에도 계약 화주를 대상으로 책임배차를 제공해 단순 화물 중개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 서비스 초기 50%에 못 미쳤던 자동배차 성공률은 6월 말 기준 80% 이상으로 상승했다.
CJ대한통운은 AI를 접목한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AI 주문등록 기능은 엑셀 파일을 업로드하거나 AI와 대화하듯 주문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주문이 등록된다. 반복적 수작업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시범 운영을 거친 뒤 화주 대상으로 확대 적용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더 운반’은 전국 단위 운송망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화주와 차주 모두에게 더 나은 운송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계약운송과 단건운송을 아우르는 통합 기업물류 브랜드로서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와 AI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