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양종희 회장이 줄곧 강조하고 있는 ‘인공지능’을 통해 업무 효율성 혁신과 인재 육성의 기준을 바꾸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임직원과 AI가 협업하는 환경을 구축해 기업 전반의 AI 전환(AX)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데이터를 주도적으로 분석하고 프로그램 개발 전 과정에 참여하는 AI 에이전트를 현업에 배치해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한편, 인재 육성 측면에서도 AI의 실무적 활용 능력을 키우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양종희 회장은 올해 1월 AI로 만든 영상을 통해 신년사를 전할 정도로 KB금융의 전사적 AX(AI 전환)에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KB금융그룹은 양 회장의 이러한 기조를 실무 영역으로 넓혀가고 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진행된 '2026년 상반기 그룹 AI·데이터 혁신 세미나'에서 임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KB금융지주
KB금융그룹은 14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2026년 상반기 그룹 AI·데이터 혁신 세미나'를 열고 실무 특화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 'KB AI 랩'을 출범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KB With AI' 전략을 바탕으로 AI 에이전트와 데이터를 실제 업무에 적용한 사례가 공유됐다. 세미나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전 계열사에 생중계됐다.
대표 사례로 'KB DAVIS'와 'AI Dev 센터'가 소개됐다. KB DAVIS는 일상 언어로 질문하면 AI가 필요한 데이터를 찾아 분석하고 시각화 보고서까지 제공하는 맞춤형 데이터 분석 에이전트다. 복잡한 데이터 분석 과정을 자동화해 직원 누구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Dev 센터는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 개발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통합 개발 환경이다. 개발자가 요구사항을 제시하면 여러 AI 에이전트가 설계와 코드 작성, 테스트를 수행한다. 개발자는 결과 검증과 품질 관리에 집중하며 AI와 사람이 협업하는 구조다.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의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한 'KB국민상권활성화지수'도 발표됐다. 상권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해 전국 주요 상권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진단하는 서비스다.
구글 코리아, 뤼튼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티냅스 등 AI 전문 기업들도 세미나에 참여했다. 이들은 최신 생성형 AI 기술과 산업별 활용 사례, 금융권 AI 보안 확보 방안 등을 설명했다.
이날 출범한 'KB AI 랩'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이뤄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그룹 AI 교육체계인 'KB AI 아카데미' 최고 과정을 수료한 직원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교육생들은 2주간 심화 교육을 거친 뒤 10주 동안 실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현업 과제를 직접 발굴해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구현하게 된다.
KB금융그룹은 이번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KB AI 랩을 전 계열사로 확대해 현업 중심의 AI 실행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AI 시대에는 모든 경험이 데이터가 되고 그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곧 경쟁력"이라며 "KB금융이 AI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인재 육성을 아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 With AI'는 AI를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함께 일하며 더 큰 가치를 만드는 동반자로 활용하는 전략"이라며 "AI와 데이터 기반 업무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