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예고했던 '성장 대전환' 대규모 투자 방안을 발표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들으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재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성장 대전환 발표를 앞두고 25일 청와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앞서 19일 유럽 순방을 마친 직후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따로 만난 바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29일에는 삼성·SK·현대차·LG 등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국민보고회 형식으로 지역 투자 확대 방안을 발표한다.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미래차, 배터리 등 자사의 핵심 사업과 연계한 국내 투자 구상을 발표하고, 정부는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 인프라 투자 등 지원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호남권 반도체 산업 투자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25일 이 대통령과 이 회장의 회동과 29일 국민보고회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균형발전을 함께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수도권에 일자리와 인프라가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고, 지역 주도 성장 전략인 '5극3특'(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5개 초광역권과 강원·전북·제주 3개 특별자치도 중심의 국가균형성장 구상)도 내놓았다.
비수도권 거점에 대기업 투자가 이뤄지면 고부가가치 산업 현장이 해당 지역에 조성되고,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협력업체까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며 성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 기반도 마련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반도체 호황으로 예상되는 초과 세수를 미래세대를 위한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국익과 미래세대의 관점에서 합리적 대안을 찾아나가자"고 말했다.
반도체 호황에 따라 올해 수십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초과세수를 지역균형발전과 청년 미래 산업 투자에 활용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 국정수행을 두고 최근 취임 후 처음으로 긍정평가율과 부정평가율이 역전되는 '데드크로스'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주 발표될 새 경제 구상이 국정 2년 차 동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