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SOHO) 부동산 담보 대출을 확대하고 법인 대출 시장 진출을 추진해 소호 대출 취급액을 증가시겠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올해 2월 열렸던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했던 이야기다. 케이뱅크 성장의 한 축을 개인사업자(SOHO)와 중소기업금융(SME) 대출 확대로 제시한 것이다.
최 행장의 이런 전략이 실제 수치로 드러났다. 올해 초 안전 중심의 담보 다변화, 건전성 관리 등을 동시에 달성하며 자영업자 대출 영역에서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케이뱅크는 18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잔액이 3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진은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허프포스트코리아
케이뱅크는 18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잔액이 3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 2조 원 고지를 밟은 뒤 단 6개월 만에 1조 원을 추가로 늘린 것이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이 같은 성장은 보증서 연계 상품과 부동산담보대출이 견인했다. 보증서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3300억 원 규모에서 현재 5800억 원으로 5개월 사이에 약 76% 급증했다. 또한 100% 비대면으로 실행되는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역시 지난해 말 5600억 원에서 현재 7800억 원으로 40% 늘어나며 빠른 속도로 덩치를 키웠다.
케이뱅크는 낮은 금리 경쟁력도 성장의 배경으로 꼽았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1분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3.44%로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대안정보 활용으로 중저신용 자영업자를 향한 공급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1분기 기준 관련 신용대출 잔액 중 중저신용자 비율은 34%를 차지했다.
자산건전성 역시 개선되고 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여신 가운데 보증과 담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6%에서 올해 1분기 43%로 크게 뛰었다. 자산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연체율은 같은 기간 1.38%에서 0.55%로 급락했다.
케이뱅크는 앞으로 대형 플랫폼과의 제휴 상품을 발굴하고 시설자금 대출 등을 신설해 기업금융 분야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더 다져나갈 방침을 세웠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신용·담보·보증대출 풀 라인업을 구축한 이후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개인사업자를 넘어 중소기업(SME)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기업고객 기반을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