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TV 사업부문의 수장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을 마케팅 전문가인 이원진 사장으로 전격 교체했다.
정기 인사철이 아닌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깜짝' 인사는 최근 VD사업부의 부진을 돌파하고 경쟁력을 되찾기 위한 리더 교체로 해석된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4일 글로벌마케팅실장을 맡고 있는 이원진 사장을 디바이스경험(DX)부문 VD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서비스비즈니스팀장도 겸한다.
이 사장은 1967년생으로 미국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고등학교와 퍼듀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구글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구글 북미광고솔루션 부사장 등을 거쳐 2014년 삼성전자 VD사업부로 합류했다.
삼성전자는 이 사장을 놓고 "컨텐츠·서비스 및 마케팅 전문가로 TV와 모바일 서비스 사업의 핵심 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며 "이를 통해 경영자로서 역량과 리더십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풍부한 사업 성공 경험과 시장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사업 반등(턴어라운드)을 주도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TV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전자 VD사업부는 실적 정체 구간에 진입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부는 지난해 연간 매출 30조9천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2% 줄어든 것이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7조7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4%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기존 VD사업부장을 맡고 있던 용석우 사장은 DX부문장 보좌역으로 위촉됐다. 삼성전자는 용 사장의 인사와 관련해 "연구개발(R&D) 전문성과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로봇 등 세트사업 전반의 미래 핵심 기술에 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