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부산신항 인프라 건설 현장에서 열린 올해 시무식에서 한 이야기다. 허 사장은 2023년 검단아파트 건설현장 붕괴사고 이후 취임해, 취임 직후부터 '안전'을 회사 제1의 가치로 내세워왔다.
허 사장의 안전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는 바로 올해 GS건설 정기 주주총회다. GS건설은 3월 열린 정기 주총 및 이사회를 거쳐 김태진 최고안전전략책임자(CSSO)를 각자대표이사로 격상시키면서 안전을 그저 구호로 끝내지 않고 경영 일선에 내세웠다.
GS건설의 '안전 최우선' 기조가 오너와 발을 맞추고 있는 각자대표의 현장 밀착 경영을 신호탄으로 본격적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태진 GS건설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17일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을 방문해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GS건설
20일 GS건설에 따르면 김태진 사장은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현장 근로자들을 직접 만나며 취임 후 첫 공식 안전경영 행보에 나섰다.
김 사장은 대구와 경상북도 일대의 건설 현장들을 차례로 찾아 작업 환경의 안전 실태를 살피고 현장 작업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이는 안전 총괄 책임자를 대표이사로 격상한 결단이 실제 현장 단말에까지 빈틈없이 적용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직 개편과 내부 제도 정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1일 CSSO 산하 조직을 안전에 관한 전략을 담당하는 부서와 현장의 안전을 지원하는 운영 부서로 분리해 전문성을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 기관에 정기적 진단 컨설팅을 의뢰해 회사 전반의 안전 관리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여기서 도출된 과제들을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임직원 대상 교육 인프라도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 경기 용인시 '안전혁신학교'를 재정비하고 임직원들의 직무별 맞춤 교육은 물론 실제 비상 상황을 가정한 체험 위주의 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지원도 실시한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한 '안전 점검의 날' 캠페인 역시 꾸준히 전개된다. 매월 첫째 주마다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전 사업본부의 주요 임원진이 전국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위험 요소를 점검하며 무사고 달성을 독려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안전은 단순히 관리 항목이 아닌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조직, 제도, 현장실행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안전경영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