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이 재사용 추진체(부스터) 착륙에 성공했다.
그동안 재사용 추진체 착륙에 성공한 기업은 일론 머스크가 CEO로 있는 스페이스X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2025년 10월 3일(현지시각) 열린 '이탈리안 테크 위크' 참석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블루 오리진은 19일(현지시각) 재사용 로켓을 발사한 뒤 이를 다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 글렌’ 로켓은 오전 7시 25분경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AST 스페이스모바일의 블루버드 7 통신위성을 싣고 발사됐다.
이번에 사용된 1단 추진체는 지난해 11월 발사 당시 회수된 것으로, 재사용을 위한 정비를 거쳐 약 5개월 만에 다시 비행에 투입됐다. 이번 임무는 뉴 글렌의 세 번째 비행이기도 하다. 재사용 발사 기술의 선두주자인 스페이스X가 회수한 추진체를 처음으로 재발사하기까지 약 15개월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빠른 속도다.
특히 새 추진체가 아닌 ‘재사용 추진체’로 발사부터 회수까지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추진체 재사용은 막대한 비용이 드는 항공우주 산업에서 발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AFP통신 역시 이번 성과에 대해 블루 오리진이 스페이스X와의 경쟁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만 모든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블루 오리진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위성이 비정상적인 궤도에 진입했다”며 현재 상황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는 최근 스페이스X가 약 1조 75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미국 증시에 비공개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억만장자가 이끄는 두 기업, 블루 오리진과 스페이스X는 최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2030년 중국의 유인 달 탐사 계획에 앞서 NASA가 사용할 달 착륙선을 개발해 인류를 다시 달로 보내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