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자신의 '까르띠에 시계 의혹'을 둘러싸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고소·맞고소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수사 결과를 근거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20일 MBC '김종배의 시선접중'에 나와 "자신이 있기 때문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고소했다"며 한 전 대표의 유죄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20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의 사를 밝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고소 공방을 두고 "자신이 있기 때문에 제 이름으로 고소한 것이다"며 "한동훈 전 대표의 유죄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이날 자신의 까르띠에 시계 수수 의혹에 대해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 주변 많은 분들이 조사를 받았고, 저 역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며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관되고 명백하게 수사기관에 진술했고, 검찰과 경찰 합동수사본부(합수본) 결과 발표도 이미 나온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전재수 후보는 2018년 8월 21일 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에서 한학자 총재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사업' 청탁과 함께 785만 원 상당의 까르띠에 시계 1점과 현금 2~3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았다.
하지만 합수본은 올해 4월10일 시계 수수의혹을 두고는 공소시효 7년이 완성됐다고 판단해 공소권 없음으로, 현금 수수의혹을 두고는 증거 불충분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전재수 후보의 까르띠에 시계 수수 의혹 사건 수사는 종결됐지만 한동훈 전 대표와 갈등은 시작된 모양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앞서 13일 페이스북과 인터뷰 등을 통해 전재수 후보를 향해 "'까르띠에 시계 받았는지 말하라', '안 받았다고 거짓말하면 어차피 당선무효될 것'"이라며 '까르띠에 시계 수수 의혹'을 반복해서 제기했다.
그리고 한 전 대표는 이어 "전재수 후보가 '까르띠에 안 받았다'는 한마디를 못한다"며 시계 일련번호가 일치한다는 구체적 정황을 들어 "단정적으로 부인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키웠다.
이에 전재수 후보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법 기술자는 결국 법 기술로 무너진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한 전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전재수 후보는 "합수본 수사 결과에 전재수가 시계를 받았다는 내용 자체가 아예 없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전 대표가 자신의 선거에 도움이 되고자 명백한 허위 사실을 단정적으로 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즉각 반박하며 맞고소로 응수했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전 후보가 '안 받았다'고 명확히 말하지 못하고 '수사기관에서 안 받았다고 진술했다'는 표현만 반복하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어 전 후보의 고소에 대해 "적반하장이다"며 "무고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고 무고·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전재수 후보를 향해 맞고소를 제기했다.
한편 합수본은 불기소 처분 과정에서 통일교 전 비서실장이 해당 시계를 구입하고 전 후보의 지인이 2019년 7월 이를 수리에 맡긴 사실을 확인했으나, 시계 실물은 확보하지 못했다. 전 후보의 보좌진 4명은 증거인멸(지역구 사무실 컴퓨터 초기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