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 경제 침체 원인으로 '정치적 독식 구조'를 지목했다. 동시에 대구 민심이 민주당 측에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보수 원로와 접촉해 지지층 넓히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9일 오전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9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명당'에 출연해 "대구는 의리·명분 때문에 한 번도 보수 정당을 투표로 심판한 적이 없었고 그게 지역 침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부겸 전 총리는 9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명당'에 출연해 "(대구에서) 특정 정당만 밀어주니까 일을 열심히 안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구는 의리·명분 때문에 한 번도 보수 정당을 투표로 심판한 적이 없었고 그게 지역 침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남은 몇 년 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다 떨어뜨린 적이 있다"며 "그 덕에 정치인들이 자극을 받아 정치 변화가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가 언급한 사례는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이 호남 28석 중 23석을 싹쓸이 한 사건을 말한다. 이를 두고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에게 30석 중 25석을 안겨줬는데도 '호남소외론'을 방치하며 낡은 정치를 반복한 정치인들을 유권자들이 직접 심판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구 민심이 변화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 전 총리는 "대구를 찾은 정청래 대표가 민주당을 향한 대구의 민심 변화를 느꼈을 정도"라며 "직접 체감을 하며 길거리에서 만나뵙는 시민들도 격려를 건넨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전화번호를 공개했는데 문자가 2~3천 통이 왔다"며 "대구 시민들이 문자로 밤낮 불문 절절한 사연을 보내오는데, 특히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 너무 힘들다고 토로하는 내용이 많다"고 덧붙였다.
보수 원로들을 언급하며 지지층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께 정책 관련 문의를 드리려고 연락했다가 바로 지지 선언을 받았다"며 "홍 전 시장께서는 '내가 시장을 해봤더니 시장은 싸움 잘하는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라 일을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 예방 관련해서는 오랫동안 그를 보필했던 유영하 예비후보가 후보로 선출되지 않는 한, 허락을 하시면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1957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대구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정치학 학사,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수료했다. 1988년 한겨레민주당에 입당하여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도 군포시에서 제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으로 옮겨 경기도 군포시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뒤, 민주당 소속으로 제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구 수성구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제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부 장관 및 제47대 국무총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