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글로벌 이스포츠 강팀인 ‘젠지 이스포츠’와 손을 잡았다. 단순 협업을 넘어 ‘타이밍’까지 제대로 잡았다. 오는 4월1일 개막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에서 젠지가 사실상 ‘우승 0순위’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더 흥미로운 건 무대의 분위기다. 개막부터 T1과 KT롤스터의 ‘통신사 라이벌전’이 펼쳐지고, 시즌 내내 ‘새터데이 쇼다운’ 등 굵직한 빅매치가 이어진다. 특히 대부분의 감독들이 우승후보로 젠지를 지목한 가운데, 정작 젠지는 T1을 지목하며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오뚜기가 단순한 협업을 넘어 이스포츠의 열기와 서사 자체에 올라탄 셈이다. 젠지의 성적과는 무관하게 이미 ‘흥행의 중심’에 발을 들였다는 점에서 이번 선택은 새로운 기회로 읽힌다.
오뚜기가 젠지 이스포츠와 손잡고 2030 게이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젠지 소속 미드라이너 쵸비 선수의 모습. ⓒ오뚜기
오뚜기는 글로벌 이스포츠 기업 젠지 이스포츠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2030 게이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오뚜기의 제품·브랜드 자산과 젠지의 글로벌 팬덤 및 콘텐츠 경쟁력을 결합해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오뚜기가 가진 ‘먹는 경험’에 젠지가 보유한 ‘즐기는 경험’을 결합한 구조다.
단순히 로고를 노출하는 수준을 넘어, 경기 시청·팬 활동·현장 체험 등 게이머의 일상 전반에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녹여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글로벌 2030 게이머를 공통 타깃으로 설정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들은 콘텐츠 소비와 브랜드 경험에 적극적인 세대로, 게임·굿즈·식음료를 하나의 문화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 협업을 통한 두 회사에게 공통된 접점이 될 수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구제적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등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선수단 유니폼과 디지털 콘텐츠를 통한 브랜드 노출을 강화한다. 아울러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등 글로벌 메이저 대회와 연계한 공동 캠페인도 추진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접점도 확대한다.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게이밍·컬처 복합 공간 ‘GGX’를 중심으로 체험형 프로그램과 팬 참여형 이벤트를 강화한다. 이곳에 마련된 ‘오뚜기 지라운드(OTOKI G.ROUND)’는 게임과 식문화를 결합한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방문객들이 오뚜기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브랜드와 캐릭터 IP를 결합한 공동 콘텐츠 제작에도 나선다. 오뚜기는 이를 기반으로 북미·동남아·중화권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와 이스포츠를 결합한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오뚜기는 앞서 젠지와 협업해 GGX 내 ‘오뚜기 지라운드’를 운영하고, 롤드컵 기간 동안 뷰잉파티와 쿠킹 클래스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며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글로벌 2030 세대와의 접점을 한층 넓히고, 브랜드를 보다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오뚜기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