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대통령은 한가로운 휴식 시간을 가진 셈이다.
미국 시민들이 2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내 시청 앞에서 열린 ‘노 킹스(No Kings)’ 집회에 참가해 도널드 트럼프 풍선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같은 날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는 3100건 이상의 반 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다. ⓒEPA/연합뉴스
가디언즈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하루 동안 미국과 12개국 이상에서 3300건이 넘는 '노 킹스(왕은 없다)'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시위에는 800만 명 이상이 참여해 트럼프 행정부에 항의했다. 시민들은 이민세관집행국(ICE)의 단속부터 이란 전쟁까지 트럼프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란 전쟁을 시작한 이후 주말마다 골프를 치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횟수를 기록하는 사이트인 '트럼프 골프 트래커'에 따르면, 30일 기준 트럼프는 재취임 이후 435일 중 103일을 골프를 쳤다. 이는 대통령 재임 기간의 약 23.7%에 해당한다.
도널드 대통령이 2026년 3월28일 토요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을 떠나며 리무진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대통령이 2026년 3월28일 토요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을 떠나며 리무진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대통령직 복귀 이후 납세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에 지출한 예상 비용은 약 1억4420만 달러(한화 약 2105억6천만 원)다. 이는 첫 임기 동안 GAO 2019년 보고서 기준 골프 여행당 평균 비용으로 계산한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 치러 나간 날이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다. ⓒ웹사이트 'Donald Trump Golf Tracker'
특히 지난 8일에는 이란 전쟁 중에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다. 당시 그는 하루 전 미군 전사자 6명의 유해 송환식에서 썼던 모자를 골프장에서 그대로 착용해 논란이 됐다.
트럼프 가문이 소유한 기업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현재 10곳이 넘는 골프장을 소유·운영하고 있다.
트럼프가 골프를 즐기는 이유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여러 목적을 충족시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는 골프장을 중요한 네트워킹 공간으로 활용해 사업 파트너와 정치인 등과 관계를 강화한다. 동시에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은 트럼프 브랜드의 상징이자, 언론 노출과 이미지 관리 수단 역할도 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임에도 집권 후 최저치인 3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