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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외국인 시민군' 데이비드 돌린저(70, 미국인)가 '영암 명예군민'으로 선정됐다.

 5·18  '외국인 시민군' 데이비드 돌린저 전남 영암 명예군민 됐다, 내 이름은 임대운
데이비드 돌린저가 지난해 5월16일 영암군 보건소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암군청 제공

영암군의회는 23일 본회의를 열어 돌린저를 명예군민으로 선정했다고 영암군청이 25일 밝혔다.

돌린저는 1978년 평화봉사단원으로 영암군 보건소에 파견돼 결핵 환자 관리 등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한 보건의료 활동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영암과 인연을 맺으며 '임대운'이라는 한국 이름도 얻었다.

그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시민군 통역과 계엄군 무전 감청 업무를 수행했다. 국가폭력의 참상을 직접 목격한 뒤 이를 국제사회에 알린 인물이다.

 5·18  '외국인 시민군' 데이비드 돌린저 전남 영암 명예군민 됐다, 내 이름은 임대운
데이비드 돌린저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 고 윤상원 열사의 외신 기자회견 통역을 하고 있다. ⓒ영암군청 제공

특히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고 윤상원 열사의 외신 기자회견 통역을 맡았다. 윤상원 열사는 5·18을 상징하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의 실제 주인공 가운데 한 명으로,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다 희생된 시민군 대변인이자 5·18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돌린저는 시민군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임무에도 참여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는 5·18의 진실을 알리고 한국 인권의 실상을 폭로하는 활동을 이어가며 광주정신의 국제화에 공헌했다.

돌린저는 지난해 영암을 찾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당시 경험을 직접 증언하며 군민들과 만나기도 했다. 그는 저서 <나의 이름은 임대운>에서 영암군에 있는 월출산을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한 영적인 장소"로 표현하며, 사후 유골 일부를 이곳에 묻어달라는 뜻을 밝히는 등 영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왔다.

또한 같은 책 '광주항쟁에 대한 내 결론' 장에서 "광주항쟁 때 나는 이전의 나를 묻었다. 그리고 1980년 5월에 내가 목격한 사건 때문에 또 다른 나의 일부가 태어났다. 항쟁 기간 동안 광주 시민들을 더 돕지 못한 후회는 죽는 날까지 남을 것이다. 광주 시민들과 희생자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회고록 출간 이후 기금을 조성해 5·18 민주유공자와 유가족을 지원하는 등 민주주의와 인권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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