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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께서 이해해주실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는데…."

류중일(53)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는 투수 윤성환(35)과 안지만(33)의 투입 시점을 개막전에 맞춰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류 감독은 28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가 끝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윤성환(35)과 안지만(33)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선수의 야구 인생을 생각하면 마운드에 세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안지만은 개막 엔트리 합류를 검토 중이고, 윤성환은 빠르면 다음 주에 등판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 되도록 빨리 두 투수를 1군 마운드에 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윤성환과 안지만의 해외원정도박 파문이 터진 이후 류 감독은 말을 아꼈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4월 1일)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더는 침묵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 류중일 감독, 안지만·윤성환 1군 마운드 올린다

사진은 지난해 10월25일 2015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류중일 삼성 감독이 해외 원정 도박 의혹과 관련해 취재진에 답한 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류 감독은 "경찰이 여전히 수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언제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두 투수를 2군에만 둘 수 있겠는가"라며 "일단 정규시즌에는 뛰고, 혹시라도 경찰 수사가 진척되고 유죄가 확정되면 그때 KBO나 구단이 징계를 내리는 방법이 최선이 아닐까 한다"라고 설명했다.

정규시즌에는 윤성환과 안지만을 1군에서 활용하겠다는 '선언'이다.

두 투수는 지난해 10월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했고,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과 시범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했다.

몸 상태와 구위는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두 투수를 향한 냉정한 여론이 등판을 가로막았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나 두 투수를 기용하려 했다가 구단과 상의 후 등판을 취소했다.

그는 "두 투수에 대한 얘기는 현장 책임자인 내가 꺼내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팬들께서 비난하는 이유도 알고 있다"며 "그래도 팬들께 이해를 구하고 두 선수의 선수 생명을 살리고 싶다"고 했다.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선발 요원인 윤성환은 개막 3연전에는 1군 엔트리에 올리지 않을 생각이다.

10개 구단 대부분이 개막 엔트리에는 4·5선발을 1군에서 제외하고, 야수 혹은 불펜 투수를 활용한다.

류 감독은 차우찬을 개막전 선발로 내정하고, 다음 경기 외국인 투수와 장원삼의 등판도 지시했다.

윤성환은 다음 주 중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계획이다.

하지만 불펜의 핵 안지만은 최대한 빨리 1군에서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임창용을 방출해 마무리 투수를 확정하지 못한 삼성에 안지만은 꼭 필요한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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