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광장 완전체 복귀무대가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당초 예상된 인파와 비교해 적은 관객이 몰리면서 우려했던 불상사는 다행히도 없었다. 안전요원 1만5천 명이 철저히 안전을 책임졌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BTS의 소속사 하이브는 기대와 우려를 모두 불러모았던 무대를 별탈없이 마무리한 셈이다. 하이브는 너른 이해와 배려 덕분에 뜻깊은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며 당국과 시민들에 감사와 사과를 표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컴백 공연 다음날인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작업자들이 무대 해체 및 장비 철수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하이브는 22일 오전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공연에 보내주신 성원과 배려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당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하이브는 "우선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경복궁과 광화문을 공연 장소로 내준 당국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곳에서 전 세계를 향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음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그러면서 "이번 공연이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힘쓴 경찰·소방을 비롯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이브가 이처럼 정부와 지자체에 감사를 표한 것은 공연 전부터 제기되던 여러 논란과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광화문 광장 전체를 7일간 대여하며 3천만 원의 대여료와 6천만 원가량의 부대비용을 서울시에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경찰 72개 기동대(6729명)와 소방·시·자치구 인력 3400여명과 소방차 102대를 동원했다. 주최측이 투입한 4800여명을 포함하면 1만5천 명가량의 안전요원이 동원된 것이다.
이에 광화문 광장을 일주일 동안 대여하는 비용 9천만 원이 너무 적다는 의견과 세금으로 사기업이 진행하는 영리 행사를 지원하는 게 옳은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다만 26만 인파가 몰려들며 생겨나는 경제적 파급 효과와 홍보 효과를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미국 블룸버그는 이 무대로 서울에서만 1억7700만 달러(약 266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공공장소에서 주최하는 초거대규모 행사라는 점에서 안전·인파사고가 염려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BTS 컴백 행사 대비 안전점검회의'를 열어 "지하철 환기구나 공사장 가림막처럼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시설도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행히도 경찰·서울시 추산 26만 명의 5분의1 정도인 4만6천 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이브는 10만4천 명이 운집했다고 추산했다.
이처럼 인파가 적었던 이유로는 넷플릭스 생방송으로 인해 현장에 가지 않고도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복귀무대 이후 전 세계 23개국에서 공연 82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는 점이 꼽혔다.
하이브는 "광화문 일대 시민들과 인근 상인, 직장인, 방문객에게도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공연을 반드시 안전하게 치러내야 했기에 교통 및 건물 통제, 위험 물품 검색 등 불가피한 조치가 함께 이뤄졌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이어서 "광화문 광장을 오가는 분들은 물론 개개인의 소중한 일정과 일상에 불편을 겪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