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을 맞아 페스티벌로 새롭게 거듭난 'GDC(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2026'이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했다.
이번 GDC2026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출시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 시연이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첫 공개 이후 6년 4개월 만에 '드디어' 출시되는 상황에서, 출시 직전 마지막으로 붉은사막 출시 버전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개발과 출시가 수년에 걸쳐 계속 지연되면서 많은 게이머들의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산 붉은사막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국내외 게이머들이 주목하고 있다.
10일 스팀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신작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이 '최고 인기 게임 차트' 6위를 기록했다. ⓒ 펄어비스
PC 게임·소프트웨어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10일 오후 붉은사막은 판매 수익을 토대로 집계되는 스팀 '최고 인기 게임 차트' 6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기준으로는 '슬레이 더 스파이어 2', '배틀그라운드'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붉은사막은 '검은사막', '검은사막 모바일'을 서비스해온 한국의 게임사 펄어비스가 내놓는 3인칭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회색갈기단을 이끄는 용병단장 '클리프'가 돼 파이웰 대륙을 누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다미안'과 오크 '웅카'도 플레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웹진 IGN은 붉은사막이 '너무 좋아서 믿기지 않는' 부류의 게임일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미디어 평론가 알레산드로 필라리는 IGN에서 "세계가 활기차고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선택적 활동들을 발견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거대한 게임 세계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이 지역만으로도 엄청난 콘텐츠가 담겨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서도 붉은사막의 출시를 기대하는 게이머들의 열띤 반응이 이어졌다.
GDC2026에 참가해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유하는 유저들은 1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이끌어냈다. 게임 내 풍경을 찍은 스크린샷을 공유하며 "이 게임이 GTA6보다 나을 거야"라고 말한 유저는 2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붉은사막의 사실적 그래픽을 본 어느 레딧 유저는 "확실히 좀 말해줘. 내가 게임에서 죽으면 실제로도 죽는 거야?"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붉은사막은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G-STAR)' 펄어비스 부스의 콘퍼런스콜을 통해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에는 '프로젝트 CD'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이라는 언급만 있었다.
이후 2020년 12월11일 '더 게임 어워드'에서 트레일러 영상이 독점 공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당시까지 한국산 게임 중에 'AAA 게임(막대한 개발비를 들여 높은 매출을 목표로 하는 게임)'으로 여겨지는 게임이 전무했던 탓에 더욱 큰 관심이 쏠렸다. 일반적으로 한국 게임사가 주로 개발하는 온라인 위주 게임은 AAA 게임으로 여기지 않는 풍조가 강하다.
당초 2025년 4분기에 출시가 예정돼 있었으나 2026년 1분기로 연기된 뒤 1월21일 공식 사이트와 채널을 통해 게임 개발이 끝났다고 발표했다. 펄어비스의 주가는 붉은사막 출시 기대감에 1월20일 종가 4만1600원에서 3월10일 7만600원까지 70% 가까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