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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화장품 사용순서 해결법 5가지
ⓒGettyimage/이매진스

화장품을 한 브랜드, 한 라인으로 쫙~ 뽑아 쓸 적에는 신경 쓸 일이 없었던 화장품 사용순서.

하지만 요즘엔 각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입소문 좋은 제품들 위주로 골라 쓰는 것이 대세이기 때문에 나름 엄선하여 고른 화장품들이 모두 제각기 다른 브랜드들로 이루어져 있는 게 이제는 흔한 일이 되었다.

그 결과 최근 내게 들어오는 화장품 질문 중에는 화장대 위에 가득 쌓인 화장품들을 어떤 순서로 사용해야 가장 효과적일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묽은 제품부터 진한 크림/밤 제형의 순서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상식이지만 앰플이 토너보다도 묽은 경우도 있고, 수분감 있는 로션을 먼저 사용해야 할지 페이셜 오일을 먼저 사용해야 할지 화장품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더욱 복잡해져만 가는데... 다음의 기준을 이용하여 화장품의 사용순서를 결정한다면 그 얽힌 실타래를 푸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 것이다.

1. A.M. 과 P.M. 화장품으로 나눈다.

크림도 2~3개, 에센스도 3~4개 이상 가지고 있다면 사용순서에 앞서 사용시간을 결정한다. 옷장에 옷이 많다고 그 옷을 모두 겹겹이 껴입고 나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피부가 한번에 소화할 수 있는 화장품의 양에는 한계가 있다.

일단 아침에 사용할 화장품과 저녁에 사용할 화장품을 나눠보자. 아침에는 유해환경(자외선,공해)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는 기능이 있는 항산화 비타민 제품 위주로 선택한다. 이들 성분들은 자외선 차단제의 작용을 도와주어 조기노화를 일으키는 광손상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다.

피부 재생/회복 기능이 있는 제품인 AHA / BHA /레티놀 / EGF 등은 저녁으로 분류한다. 피부는 낮 동안 더 많은 피지를 분비하고 저녁엔 수분증발이 늘어난다. 그러므로 묽은 로션, 산뜻한 수분크림은 낮에, 보다 리치한 영양크림은 저녁에 사용한다.

2. 토너 전에 사용하는 부스터 에센스는 넌센스

퍼스트세럼, 부스터 에센스 등등으로 이름 붙여진 제품들을 사용설명서대로 토너 전에 사용한다면 화장품 회사에 제대로 호구인증을 하는 것이다.

최근 거의 모든 브랜드들이 내놓는 100 ml 이상의 대용량 워터 에센스는 토너와 별반 다를 바 없다. 토너를 사용할지, 부스터 에센스를 사용할지를 먼저 선택할 것. 그리고 한 가지만 사용해준다.

tip : 나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꼭 두 가지를 다 사용하고 싶다면 클렌징 위주의 토너 - 보습 위주의 부스터 에센스 순으로 사용해준다.

3. 아이크림을 먼저 바른다

화장품 순서란을 보면 아이크림을 제일 마지막에 위치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크림 전에 아이에센스를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마지막 단계까지 기다릴 이유가 전혀 없다.

눈가 피부는 얼굴 중에서 피지분비가 제일 적고 예민하기 때문에 세안 후 즉각적인 유수분공급으로 수분증발을 막는 것이 보습은 물론 링클-스무딩 관리에 가장 효과적이다.

아이크림을 제일 먼저 사용하면 얻는 또 다른 장점은 과도한 보습제의 사용을 막게 된다는 것. 세안 후 얼굴이 땅겨 이것저것 보습제품을 겹쳐 바른다는 사람들도 세안 직후 아이크림을 제일 먼저 발라 눈가피부에 편안함을 주면 자신이 생각했던 것만큼 나머지 피부가 건조하지는 않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이다.

4. 산(ACID)이 유효성분인 제품을 먼저 사용해준다.

AHA/BHA (알파/베타 하이드록시 애씨드)성분의 각질제거 제품, 순수비타민 C(L-아스코르빅 애씨드)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제품은 피부표면의 산성막을 통과하기 위해 약 pH 3.0~4.5 정도에 맞춰져 있으며 수용성성질을 띠고 있기 때문에 에센스이건 크림이건 세안 후 피부에서 피지가 막 제거된 상태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의: 산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먼저 사용한 후 수분겔(ex.알로에겔)을 이어서 사용하지는 말 것. 수분겔의 겔 형상이 낮은 산도에 의해 터져 물벼락을 맞은 듯 얼굴에서 물이 주르륵 흐르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5. 3초보습? 오일을 사용한다면 다음 단계의 제품은 모두 보습기능제품만으로

세안 3초 이내에 오일을 사용한다는 3초보습법이 유행을 하면서 페이셜 오일제품들이 빠르게 에센스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천연오일들은 그 자체로 비타민, 항산화성분, 필수지방산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미용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오일의 보습막형성이라면 특성상 보습을 가장 큰 기능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문제는 이 오일막은 수분의 증발을 막기도 하지만 외부의 물질이 피부 속으로 유입되는 것도 동시에 막게 된다.

그러므로 오일에센스를 사용한 후 보습위주의 크림, 탄력크림이 가장 이상적이며 화이트닝크림, V 라인 리프팅 크림 등을 사용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들 제품이 함유하고 있는 수용성 미백성분이나 카페인 성분들은 오일을 침투해서 작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화장품 사용순서는 단순히 내가 가지고 있는 제품을 어떤 순서로 나열하여 사용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떠한 제품을 첫 번째에 두는가에 따라 다음에 사용하게 될 제품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화장품 다이어트를 하여 피부가 더 좋아졌다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화장품 숫자를 줄인 것이 아닌, 피부에 흡수되지 않는 제품들을 무의미하게 덧바르기보다 피부침투를 중심으로 유효성분이 함유된 제품으로 관리한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 것.

* 라파스 아크로패스에 기고했던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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