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재산 공개 내역이 장안의 화제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전자관보를 통해 30일 공개한 공직자 재산 내역에 따르면 이 원장의 재산은 모두 384억8874만 원으로, 전체 공개 대상 공직자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 원장이 보유한 재산 가운데 가치의 극심한 변동이 있는 재화들이 있다는 것이다. 금, 주식, 그리고 부동산이 그 주인공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제7회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찬진 금감원장의 재산 공개 내역은 이 원장의 취임 시점인 8월14일을 기준으로 쓰여졌다. 해당 관보에 나와 있는 가액과 현재 가치를 비교해보면, 이 원장의 취임 이후 달라진(?) 세상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셈이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재산은 이 원장의 배우자가 보유한 3kg의 금이다.
한국 금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8월14일 내가 팔 때 기준 금 가격은 1돈(3.75g) 당 55만1천 원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1g당 가격은 14만6933원이고, 여기에 3천을 곱하면 해당 시점에 금 3kg의 가격은 대략 4억4천만 원이다. 전자관보에 기재된 금 3kg의 가치인 4억4729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올해 1월30일 팔 때 기준 금 가격은 1돈 당 89만 원, 1g당 23만7333 원이다. 이 원장의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는 3kg의 가격은 오늘 시점으로 계산하면 약 7억1200만 원이다. 약 5개월 만에 가치가 60% 넘게 늘어난 셈이다.
부동산 가격의 추이를 지켜보는 것 역시 재미있다. 이 원장은 신고 당시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대림아파트 2채를 부인과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었다. 해당 아파트는 공급면적 기준 47평의 단일평수 아파트다.
전자관보에 따르면 이 원장이 해당 아파트를 신고했을 당시 신고 당시 가액은 각각 13억 원, 11억4천만 원이다. 그리고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의 다른 호수(14층)는 2025년 8월9일 17억4천만 원에 팔렸다. 반면 지난해 12월23일에는 해당 아파트의 10층 호수 한 채가 22억 원에, 올해 1월8일에는 15층 호수 한 채가 20억6500만 원에 매매됐다.
약 5개월 동안 이찬진 원장이 보유한 아파트는 실거래가 기준으로 3억~5억 원 정도가 비싸진 셈이다.
이번엔 주식이다. 관보에 따르면 이 원장은 록히드마틴 20주, 애플 100주, 월트디즈니 25주, 테슬라 66주 등 해외 ‘우량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찬진 원장은 8월14일 취임하면서 국내 상장사 주식을 전부 매각했다.
지난해 8월14일 종가 기준으로 이 원장이 보유한 해외 주식 종목들의 가격은 록히드마틴 437.32 달러, 애플 232.78 달러, 월트디즈니 116.31 달러, 테슬라 335.58 달러였다. 이 종목들은 올해 1월29일 종가 기준 각각 622.51 달러, 258.28 달러, 111.58 달러, 416.56 달러로 변동됐다.
이 원장이 보유한 해외 주식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주식은 록히드마틴(42%)으로, 이 원장에게 약 3704달러(약 534만 원)의 수익을 안겨줬다. 테슬라는 수익률 자체는 24%로 록히드마틴보다 낮았지만 이 원장에게 5345달러(약 771만 원)를 벌어다 줬다. 반면 월트디즈니는 해당 기간 약 4% 하락하면서, 118달러(약 17만 원)의 손해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