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026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을 향해 정치자금 지원에 나섰다. 더 이상 정치 행보를 보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뒤 나온 행보여서 정치적 영향력을 키울 욕심이 여전히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016년 11월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산업통상자원부
현지시각 16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최근 공화당에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했고 추가 지원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머스크가 기부한 금액의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의 재정적 지원은 공화당에 상당한 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머스크는 2025년 11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비롯해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인사들과 만찬을 한 뒤 공화당에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졋다.
머스크는 2024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2억9150만 달러(한화 약 4300억 원)의 사재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머스크는 이같은 정치자금 지원 공로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돼 연방정부 비용절감 작업을 지휘하는 등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약한 바 있다.
머스크의 이번 공화당 정치자금 지원 재개는 최근 정치와 관련된 일을 하지 않겠다는 발언과 다소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케이티 밀러 팟캐스트' 영상에서 "정부효율부 일이 성공적이었다"면서도 "다시 정치와 관련된 일을 하지 않을 것 같고 기본적으로 자신의 회사들을 위해 일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