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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 ‘소장파(정차나 조직 내에서 비교적 젊고 개혁 성향을 가진 그룹)’로 분류되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계엄 1주년을 맞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가 당 차원의 공개 사과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일부 의원들과 별도의 반성 메시지를 내겠다고도 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좌), 윤석열 전 대통령(우). ⓒ뉴스1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좌), 윤석열 전 대통령(우). ⓒ뉴스1

최근 김 의원은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계엄 1주년에 사과와 반성의 의미가 들어간 성명에 참여하실 거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단호히 답했다.

계엄에 관해 악몽이자 트라우마라고 말하는 김 의원. 그는 계엄 이후 국민의힘이 보낸 1년이 시간은 ‘심연’ 같았다며 대다수 국민의힘 의원들 또한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사과해야 한다고 말하는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차 탄핵안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 김 의원은 “당시 당 입장에서 탄핵이라고 하는 극단적인 정치적 선택보다 대통령이 하야함으로써 정치적인 분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며 “1차 표결과 2차 표결 사이에 대통령이 하야하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하야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시점부터 국민의힘이 여기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미지 회복이 훨씬 더 빨랐을 것이라 아쉬워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전하는 메시지는 선명하다. 당이 윤 전 대통령 이전 전임 대통령들에 대해 반복적으로 사과하고 있는데, 1년도 채 안 된 계엄에 대해 ‘이미 충분히 사과했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위부터)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뉴스1, CBS
(위부터)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뉴스1, CBS

끝으로 김 의원은 "12월 3일에 맞춰 사과와 쇄신 메시지가 나와야 하지만 만약 지도부에서 내지 않으면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참여 의원 수가 20명 정도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의원의 말대로 국민의힘 내 소장파 의원들 중 일부는 계엄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싶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또한 최근 "지도부가 12월3일에 반성과 사과의 메시지를 내기를 기대하는 의원들이 많다"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지도부가 메시지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키를 잡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선뜻 응하지 못하고 있다.

장 대표는 최근 '일부 의원이 계엄 관련 사과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라는 질문에 "지금 말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내부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도 확장에 섣불리 나섰다가는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과연 젊은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들의 목소리가 당 내부에서 얼마나 울려퍼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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