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5시 26분쯤 강원도 인제 기린면 현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야간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대로 진화헬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산림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리 3군단 쪽 야산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는 진화 차량 등 장비 68대와 인력 310명 등이 동원됐으며 춘천과 원주, 홍천, 횡성 등 인근 시군과 환동해특수대응단 등에서도 소방력을 지원하고 있다.
산불 영향 구역이 10㏊(헥타르·1㏊는 1만㎡)를 넘어가자 산림 당국은 오후 10시부터 산불 대응 1단계(피해 예상 면적이 10∼50㏊ 미만으로 추정되는 산불)를 발령했다. 오후 11시 기준 진화율은 41%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불은 일몰 직전 발생해 진화헬기가 투입되지 못했다. 이에 당국은 산불이 번지는 능선에 방화선을 구축해 확산을 막고 있으며, 21일 일출 예정 시간인 7시 12분쯤 총 25대의 진화헬기를 산불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강원 인제 기린면 현리 산불 현장.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6가구(8명)가 현1리 경로당으로 대피했으며, 지자체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현4리와 북1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사전 대피를 권고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자체는 대피 권고 지역의 주민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력을 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산림청·소방청·강원도·인제군 등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며 “야간산불 진화에 산불특수진화대, 지방정부 공무원 등 진화 인력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