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1일 전파를 탄 MBC ‘뉴스데스크’에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출연해 조현용 MBC 앵커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조현용 앵커는 “GPU(그래픽카드) 26만 장을 확보했다고 하는데 실제 수급이 가능한 건가”라고 물었다.
앞서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최신 GPU 26만 장을 한국에 우선 공급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틀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엔비디아의 최신 GPU를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없다”라고 해 혼선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하정우 수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아랍에미리트(UAE)가 다음날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추경 때 GPU 예산을 확보해서 주문했는데 지금 배 타고 잘 오고 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조현용 앵커가 “지금 오고 있다는 거냐”라고 되묻자 하정우 수석은 “배 타고 오고 있다, 벌써”라고 재차 이야기했다. “배를 타고 오는군요. 비행기 타고 오는 게 아니고”라는 반응에는 “양이 많다 보니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인 ‘칩스법’을 언급한 하정우 수석은 “프랜드쇼어링이라는 개념이 있다. 동맹국, 친한 나라들과 같이 만들자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하정우 수석은 “당장 TSMC에서 엔비디아 GPU를 다 생산하지 않나”라며 “그러면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그런 위험성은 낮은 편이다. 실제로 그 메인 타겟은 중국과 그와 관련된 나라들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그렇게 전용 GPT가 되었다. ⓒ유튜브 채널 ‘이재명’
1977년생인 하정우 수석은 네이버 AI혁신센터장 출신으로, 2021년 2월부터 “AI 주권을 가져야 한다”라며 소버린 AI 개념을 주장했던 인물이다. 2025년 3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책 소통 플랫폼 ‘모두의질문Q’가 주최한 AI 관련 대담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제가 궁금한 게 많다”라며 질문 세례를 쏟아낸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는 모든 질문에 술술 대답하는 하정우 수석의 모습에 흡족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대담 내내 이재명 당시 대표로부터 “저번에 잡았어야 됐는데”, “언젠간 다시 같이 가야 되겠죠”, “존경합니다”, “저보다 훨씬 똑똑한 것 같은데”라는 플러팅(?)을 받던 하정우 수석은 결국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납치(??) 됐다.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 임명된 것. 역대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중 최연소인 하정우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여러 일정에 동행하고 있는데, 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물음에도 일목요연한 답변을 척척 내놔 ‘대통령 전용 GPT’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