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현지 쓰레기통에서 쏟아져 나온 외국인 여권들. ⓒ온라인 커뮤니티 / 유튜브 채널 ‘KBS 다큐’
2025년 10월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이해하면 무서운 사진’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함께 첨부된 사진엔 쓰레기 사이에 섞여 있는 태국, 대만 등 다양한 국가 여권이 다수 담겼다. 작성자는 해당 여권이 캄보디아 쓰레기통에서 나온 외국인들의 여권이라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외국인들이 여행 중 여권 버릴 일이 뭐가 있나”라며 공포감을 호소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사진 한 장만 봐도 위험해 보인다”, “납치 사건이 얼마나 많은 건가”, “갈색 여권은 지나치게 많다”, “소름 돋는다”, “여권을 통째로 저렇게 버린다고?” 등 반응으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 사기, 납치, 감금, 고문 사건이 급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이었는데 2024년에 220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8월까지 집계된 건수는 무려 330건에 달한다.
캄보디아 현지 쓰레기통에서 쏟아져 나온 외국인 여권들. ⓒ유튜브 채널 ‘박찬대’
피해 사례는 대부분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해외취업 미끼’에 속아 범죄조직에 납치된 유형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호텔에 감금돼 있던 한국인 남성 2명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도움을 받아 160여 일 만에 구출되기도 했다. 앞선 9월, 이재명 정부와 공조해 캄보디아에 납치됐던 14명의 한국인을 구조했다고 알린 박찬대 의원은 같은 달 30일 재외국민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달 10일 오후 9시쯤 기존 2단계 여행자제 지역이던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내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지역 방문을 계획하고 계신 국민들께서는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해당 지역에 이미 체류 중인 국민들에게도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