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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떠난 이언주가 스탠퍼드대 연단에 올랐다.

스탠퍼드대 강연에 나선 이언주. ⓒ유튜브 채널 ‘이언주’ / 유튜브 채널 ‘Forbes Breaking News’
스탠퍼드대 강연에 나선 이언주. ⓒ유튜브 채널 ‘이언주’ / 유튜브 채널 ‘Forbes Breaking News’

2025년 10월 8일(현지시간)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에서 강연에 나섰다. ‘전략적 산업 동맹으로 한미 동맹을 확장 -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지 마라(Expanding the US-ROK Alliance into Strategic Industrial Alliance - Don't Kill the Golden Goose)’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이언주 최고위원은 혈맹으로 맺어진 군사 동맹의 한미 관계를 산업 동맹으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만일 미국이 한국을 제조업 파트너로 존중하지 않고 중국과 동일하게 취급하면서 즉각적인 관세 수익에만 집중할 경우 결국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중국에 산업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독일, 동남아시아 등 타국가와 대한민국을 비교선상에 둔 이언주 최고위원은 “한국은 세계적인 수준의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공동의 가치관 및 제도를 공유하고 있는 신뢰 가능한 동맹국”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산업 생태계가 구조적으로 거의 완벽하게 상호 보완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존중과 협력 의지도 촉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이언주 최고위원은 “미국이 주요 동맹국인 한국에 중국과 똑같은 관세 기준을 적용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라는 물음도 던졌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한국의 제조업 생태계는 약화되고 중국이 전 세계 제조업의 주도권을 독점하면서 ‘제조업 부흥’이라는 미국의 비전 자체가 훼손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USCC 초청으로 미국을 찾아 일정을 소화 중인 이언주. ⓒ유튜브 채널 ‘이언주’
USCC 초청으로 미국을 찾아 일정을 소화 중인 이언주. ⓒ유튜브 채널 ‘이언주’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한국인 구금 사태도 직접 거론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얼마 전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사건과 일부 무역 관행에서의 불공정한 대우에 대해 대다수 한국인들이 깊은 상처를 입었고 크게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요구하는 3,500억 달러 투자금 선불 지급에 대해서는 “한국이 투자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 그 규모를 현금으로 즉각 집행한다면 심각한 외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수많은 기업이 파산했던 1997~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의 악몽을 기억하고 있다”라며 “나의 아버지가 경영하던 조선소 자재 공급업체도 연쇄 부도 사태로 무너졌었다. 온 국민이 금을 기부하며 나라를 구하려 애썼던 모금 운동이 생생하다”라고 본인의 경험담을 밝혔다. 대한민국 국민 중 80% 이상이 ‘3,500억 달러 현금 투자’에 반대하는 여론조사가 있다고 전한 이 최고위원은 “한국처럼 신뢰도 높은 동맹국이 왜 현금으로 전액 선납을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투자 프로젝트 기간 동안 한국 기업 직원과 근로자들이 미국에 무리 없이 체류할 수 있도록 비자 및 쿼터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짚은 이언주 최고위원은 조선 산업과 방위 산업에 대한 여러 방안도 제시했다. “한국은 준비가 돼 있다”라고 힘주어 말한 이언주 최고위원은 “우리는 미국과 함께 전략적 산업 동맹의 새 시대를 열 것이며 이 동맹은 양국에게 더 큰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미국에 대해 강경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이언주. ⓒ유튜브 채널 ‘경향티비’
최근 미국에 대해 강경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이언주. ⓒ유튜브 채널 ‘경향티비’

당초 자신이 ‘친미주의자’라고 자청해왔던 이언주 최고위원은 최근 일련의 사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등 미국의 행보에 대해 비교적 강경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를 언급한 이언주 최고위원은 “쇠사슬과 족쇄 등이 우리 국민들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졌고 이것을 본 우리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라고 일갈했다.

당시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번 구금 사태가 관세협상 연장선에 있는 무언의 압박이라는 분석도 있다”라며 “미국 측이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았다면 우리 정부 역시 대미 투자를 지렛대로 삼고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한국인 종사자들의 안전이 보장되기 전까지 대미 투자도 전면 중단해야 한다”라는 주장도 펼쳤다.

한편 미국 상공회의소(USCC)의 초청으로 방미 중인 이언주 최고위원은 지난 7일 김용민, 김준혁, 전용기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과 미국으로 출국해 5박 6일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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