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절반 이상, 아니 그냥 모두가 다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최근 업데이트로 혹평을 받고 있다. 사람들과 소통을 위한 도구였던 앱이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플랫폼과 비슷하게 변해버렸기 때문. 카카오톡에서 유튜브처럼 숏폼을 볼 수 있고, 인스타그램처럼 유저의 프로필 사진이 공개적인 게시물로 업로드된다.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된 것이 아니라, 많은 기능이 한꺼번에 업데이트되어 기존 카카오톡을 쓰던 사람들의 혼란이 더욱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카카오톡 공지. ⓒ온라인 커뮤니티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3년 전 카카오톡의 당당한 공지 내용'이라는 제목의 글이 퍼져나가고 있었다. 카카오가 2012년 5월 올린 공지 글이었다.
카카오 측은 당시 '카카오톡에 광고 넣을 공간도 없고 쿨하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다'라며 '카카오팀이 그렇게 가난하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료화 계획 또한 없다며 선을 긋고 광고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던 공지였다. 이 공지는 카카오가 2019년 광고를 처음 도입한 이후 광고를 확대할 때마다 '끌올'되던 글이다. 갑작스러운 카카오톡의 업데이트에 "가난해졌나 보다", "이래서 공지는 신중해야 한다"라며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카카오톡 업데이트 내용. ⓒ카카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기능은 '친구탭'의 변화다. 전에는 그저 친구 목록이었지만,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는 친구들의 프로필 변경 내력이나 게시물을 타임라인에서 스크롤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새롭게 도입된 숏폼 콘텐츠 기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크다. “원치도 않아도 떠서 불편하다”,“카톡이 SNS가 되고 싶어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불편함 호소하는 유저의 글.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광고와 친구의 프로필 변경 내역이 대놓고 노출되는 것에 대해 반감도 강하다. 만약 프로필을 바꾸면, 그게 게시물처럼 업로드되어 이를 발견한 친구들이 하트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 수 있다. 자신의 프로필에 들어가 설정을 누르면 '프로필 업데이트를 나만 보기'를 클릭하여 이를 바꿀 수 있긴 하다.
하지만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거래처 아저씨가 내 프사에 전부 하트를 눌렀다", "예전에 봤던 가이드분의 프로필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피드에 올라왔다", "부장님 골프 사진을 내가 왜 굳이 봐야 하나" 등 불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쏟아지고 있다.
카카오 정신아 대표. ⓒ뉴스1
불만이 고조되자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수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해 많은 변화를 선보였는데 일부 기능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더 편리하고 자유로운 대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