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5일 오후 1시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기지사령부 제3정문 위병소에는 검은색 미니밴이 등장했다. 이 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탑승하고 있었다.
이날 이지호 씨는 위병소로부터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신분 확인 절차를 밟은 뒤 곧바로 위병소를 통과했다. 현장 질서 유지 및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이지호 씨의 입영 소식이 전해지자 진해기지사령부 정문 앞에는 수십여 명의 취재진과 시민이 모였다.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지호 씨는 가족과 함께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재용 회장은 동행하지 않았다. 관계자는 “모친과 여동생인지는 정확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재용과 임세령의 자녀, 왼쪽이 원주 씨·오른쪽이 지호 씨. ⓒ온라인 커뮤니티
올해 나이 만 24세인 이지호 씨는 2000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배우 이정재와 장기간 공개 열애 중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으로, 이재용 회장과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4살 어린 여동생 원주 씨도 맨해튼 출생이다.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지호 씨는 해군 장교로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지호 씨가 일반 병사에 비해 복무 기간이 2배 이상 길고 책임도 무거운 대한민국 해군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복무 기간은 교육 훈련 기간을 포함해 총 39개월. 외부 노출 없이 가족들의 배웅 속에서 조용히 입대한 이지호 씨는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은 뒤 올해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이지호 씨의 보직 및 복무 부대는 교육 훈련 성적과 군 특기별 인력 수요 등을 고려해 임관 때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