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임명식 불참 의사를 굳혔다. 올해 84세인 이 전 대통령이 행사장에 오래 앉아 있을 건강 상태가 아니라며 참석이 어렵다는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에게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국민임명식 초청장이 전달됐다. 앞서 유 의원은 "참석하게 되면 대통령실에 회신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13일 한겨레에 따르면,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건강 문제로 차를 타고 장거리 이동이 힘든데다, 고 육영수 여사 기일이기도 해서 참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전직 영부인들도 고령 및 건강상 이유로 국민임명식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옥숙·이순자 여사도 불참한다. 김 여사는 올해 90세이며 이 여사는 86세이다.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는 처음부터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28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윤 전 대통령 내외는 현재 구속 중이거나 수사 중이라 초대 대상에서는 제외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뉴스1
보수정당들도 국민임명식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광복절 같은 국경일을 본인의 취임식 행사로 만들어버리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고, 특히 이번에 광복절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의 사면 등으로 논란이 많아서 개혁신당은 그에 대한 우려를 저녁 행사 불참으로 표현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광복절 사면을 반대하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식에 굳이 박수를 쳐줄 이유가 없지 않으냐"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 또한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조 전 대표와 윤 전 의원 등 광복절 성격에 전혀 맞지 않은 인물까지 사면한 마당에 우리가 국민임명식에 참석할 이유가 전혀 없다"라고 불참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