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민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특검에 6000만 원 상당의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를 구입해 김건희 씨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수서에는 이 회장 비서실장 모친 명의로 롯데백화점 반클리프 매장에서 목걸이를 구매했고, 상품권으로 결제했다는 내용이 기재됐다. 지난 11일 서희건설 본사를 압수수색 하자 이 회장이 이런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특검은 최근 반클리프아펠 매장을 압수수색하여 국내에 극소량만 판매한 해당 목걸이를 서희건설 관계자가 구매한 이력을 확인한 뒤 서희건설 서초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해당 목걸이 착용한 김건희 씨. ⓒ뉴스1
김건희 씨 측은 지난 6일 특검 소환 조사에서 "반클리프 목걸이는 2010년쯤 홍콩에서 어머니 선물용으로 구매한 200만 원대 모조품"이라며 "가끔 빌려 착용했다"라고 진술한 바 있다. 금액이 200만 원대에 불과한 모조품이라 공직자 재산 신고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반클리프 측은 이 모델을 2015년부터 출시하여 그보다 앞선 2010년에 동일한 디자인의 모조품이 있을 수 없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특검은 실제 매장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업체 관계자로부터 비슷한 취지의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 회장이 자수하면서 김 씨의 해명이 허위 진술이었다는 점에 힘이 실리게 됐다. 이에 특검은 김 씨 측이 특검 수사를 앞두고 진품을 바꿔치기한 의혹(증거인멸 혐의)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또한 이 회장이 김 씨에게 목걸이를 건네면서 오간 청탁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은 목걸이를 건넨 대가로 이 회장 맏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같은 해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 임명을 청탁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