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10시 비상계엄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2차 계엄은 절대 없을 것이며. 앞으로의 정국 반영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계엄 관련 사과만 했을 뿐, 윤 대통령은 여당에서 나오는 임기 담축 개헌, 2선 후퇴 등의 요구는 언급하지 않았고, 향후 수습책도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그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말했다. 탈당 의사는 전혀 표하지 않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께서 임기 단축 등 정국 안정 대책을 당에 맡기겠다고 하셨다"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대통령 없이 업무 수행이 어렵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당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매우 실망스럽다. 국민들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국민들의 배신감과 분노를 더 키우는 그런 발언 아닌가 생각한다. 대통령의 즉각 사퇴 아니면 탄핵에 의한 조기 퇴진 외엔 길이 없다"라며 "대통령 퇴진 또는 탄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리스크, 내란 사태 주범의 대통령직 배제를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강력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웃픈 카톡 내용. ⓒ온라인 커뮤니티
짧고 알맹이 없는 대국민 담화에 국민들의 분노는 계속되고 있다. 윤 대통령의 2분 담화에 사람들은 "유튜브 프리미엄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이 광고 다 보고 들어갔더니 담화가 끝나 있었다"라고 말하는 웃픈(?) 상황이 벌어졌다. "리듬게임에 수록해도 되겠다", "대국민 담화가 아니라 대국민 담와"등의 멘트로 가득했다.
가족, 지인과 주고받은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어이없다고 말하기도. 담화 내용을 길게 정리할 필요도 없다면서 단 세줄로 설명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계엄은 이유가 있어서 한 거다. 피해 있어서 미안. 임기 동안 국힘이 주도해 정국 이끌겠다"
무도 유니버스. ⓒX(구 트위터)
그 짧았던 담화도 문제투성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는 터져나오고 있다. 대통령이 왜 자기 거취를 당에 일임한다는 건지, 어떻게 대통령이 '우리' 당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지, 그렇다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한 몸이라는 건지 등 국민을 안정시켜야 하는 담화가 오히려 국민을 더 분노에,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