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 바짝 마르고 시선이 땅으로 향했다. 선배 배우 박해준의 짓궂은 농담을 들은 정해인의 반응이 눈길을 끈다.
"조연상 소감만 준비"한 박해준에 고개 숙인 배우? ⓒKBS
박해준은 지난달 29일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 무대에 올랐다. 그가 출연한 영화 '서울의 봄'이 최우수 작품상을 받으며, 소감을 밝히기 위해서다. 박해준은 이날 남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됐다.
“스읍..." ⓒKBS
이날 박해준은 "저는 아까 조연상 후보였는데... 그것만 준비해서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이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졌는데.
입술이 마른다. ⓒKBS
딱 한 사람, 박해준의 뒤에 서 있던 정해인만은 고개를 푹 숙였다가 들고 혀로 입술을 핥는 등 어딘가 난감해 보이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는 그가 이날의 남우조연상 수상자였기 때문. 영화 '베테랑2'에서 몸 사리지 않은 열연으로 거둔 성과지만, 선배의 농담에 마음 놓고 웃을 수 없는 제동 장치가 되어버렸다.
좋은 밤 되십쇼~ ⓒKBS
이어 박해준은 "(수상 소감) 진짜 재밌게 준비했는데"라며 아쉬워하다가 "얘들아 아직 안 자니? 아빠, 우리 팀 상 받아서 TV에 나왔다. 좋은 밤 되십쇼. 감사합니다"라며 위트 있고 깔끔하게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배우 박해준은 2000년 영화 '밀레니엄 살인행진곡'으로 데뷔했다. 2013년 데뷔한 정해인에겐 13년 선배인 셈. 이후 영화 '화차',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독전', '비상선언'과 드라마 '미생', '나의 아저씨', '아스달 연대기', '부부의 세계' 등에서 열연했다. 배우 오유진과 결혼해 2013년 장남을, 2017년 차남을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