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낳은 '18살 딸' 조아나를 최초 공개한 박영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배우 박영규가 가슴으로 낳은 ‘18살 딸’ 조아나를 최초 공개했다. 조아나는 박영규를 향해 “세상을 떠난 오빠를 대신할 수 없겠지만 가족이 된 우리와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뭉클한 진심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박영규가 4혼 후 가슴으로 낳은 18살 딸 조아나와 함께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처음에는 어색함에 아저씨라고 불렀지만, 결혼식 직후에는 바로 박영규를 ‘아빠’라고 불렀다는 조아나. 박영규 역시 조아나에 대해 “가슴으로 낳은 딸”이라며 “내가 살아가는 의미 중 가장 큰 의미”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박영규가 살아가는 의미 중 가장 큰 의미는, 딸 조아나였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이어 데이트에 나선 두 사람은 떡볶이집으로 향했다. 앞서 20년 전 미국 유학 중인 아들을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보낸 박영규. 그는 아들이 잠든 수목장을 찾으며 좋아하던 떡볶이를 싸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딱 하루만 아들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도 “떡볶이를 먹으러 가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딸과 함께 소원을 이루게 된 박영규는 매운 음식을 잘 못 먹으면서도 꾹 참고 먹 모습을 보였고, 조아나는 “아빠가 방송에서 오빠 주려고 떡볶이 싸가는 걸 봤는데 이렇게 먹으니까 또 생각난다. 보다가 너무 슬퍼서 엄마랑 둘이 엄청 울었다”라며 “방송을 통해 아빠의 슬픔을 자세히 알게 됐다. 그래서 떡볶이를 보고 더 오빠 생각이 났다”라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첫 만남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로 기억을 되돌린 조아나는 “아빠랑 엄마가 차 타고 저를 데리러 왔을 때 처음 만난 건 기억난다. 엄마가 배우랑 재혼한다고 했는데 처음에는 아저씨라고 부르다가, 두 분이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 보이니까 결혼식하고 나서부터 아빠라고 불렀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영규는 “지금쯤이면 손자가 있을 나이인데, 아직도 ‘아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인생을 2번 사는 느낌”이라며 “네 초등학교 졸업식 때는 울었다. 오빠가 졸업할 때는 바쁜 일정 때문에 못 갔는데, 그 생각을 하니 마음이 뭉클했다”라고 털어놨다.
딸 덕분에 인생을 2번 사는 기분이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조아나는 아빠를 위해 직접 편지를 써왔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아빠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란 딸 조아나.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조아나는 박영규를 위해 직접 편지를 써오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아빠와 가족이 된 것도 5년 정도가 됐다. 엄마가 제가 5살 때 이혼하시고 저를 혼자 오랫동안 키워오셨다. 엄마가 말은 안 해도 가끔은 힘들고 외로울 거라 생각해 저도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아빠를 만나서 가족이 생긴 것 같아서 든든하고 좋다. 오빠를 대신할 수 없겠지만, 엄마와 제가 아빠의 가족이 돼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제 아빠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 사랑한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크게 감동한 박영규는 “(조아나는) 제가 아들을 잃은 아픔이 있다는 걸 하늘이 알고 보내준 선물 같다. 나는 참 행운아”라고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