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울산 HD FC 구단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좌), 지난 11일 울산 HD FC 구단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게시글에 달린 댓글(우) ⓒ울산 HD FC 구단 인스타그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을 향한 울산 HD 팬들의 비판에 홍 감독의 아내는 사과 댓글을 달았다. K리그1 프로축구 울산 HD FC를 떠난 남편 홍 감독의 선택에 왜 그의 아내가 사과해야 할까?
지난 11일 울산 HD FC 구단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uhdfc_1983
울산 HD FC는 지난 1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홍 감독을 떠나보내며 "땡큐"라는 감사의 글을 올렸다. 시즌이 한창인 상황에서 현역 K리그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가자, 울산 팬들은 분노한 상황이었다.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1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울산HD와 광주FC의 경기를 끝내고 울산HD 팬석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2024.7.10/뉴스1
배신감에 치밀어 경기장에서 "홍명보 나가!"를 외쳤던 한 울산 팬은 울산 HD 구단의 게시글에 댓글을 달았는데. 울산 팬은 홍 감독을 향해 "감독님도 사람이고 못다 이룬 꿈 이루고 싶으셨겠죠. (그래도 배신은 배신입니다)"라면서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울산HD에 진정한 사과해주세요. 어른이시 잖아요. 믿을게요"라는 글을 올렸다.
홍 감독의 부인인 조수미 씨는 "댓글을 다는 동안 눈물이 앞을가려 자꾸 오타가 납니다. 이글에서는 멈추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너무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 죄송하고요. 그냥 마음 편하게 미워하세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1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 광주FC의 경기를 끝내고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7.10/뉴스1
앞서 대표팀 감독을 맡지 않겠다고 했던 홍 감독은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며 "내가 예전에 실패한 과정과 이후 일어난 일들은 끔찍하지만, 반대로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긴 게 사실"이라며 대표팀 감독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난 날 버렸다. 난 이제 없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감독은 2021년 울산 HD FC의 감독으로 부임 이후, K리그1, 2년 연속 우승(2022·2023)과 2025 클럽월드컵 진출을 함께 일구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