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빌런' 다스베이더, 조국은 '주인공이자 영웅'인 루크 스카이워커? 한 외신이 바라본 한국의 4·10 총선이다.
윤석열, 조국 ⓒ뉴스1
11일(현지시각 ) 외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한국 총선을 세계적인 우주 전쟁 영화 '스타워즈'에 비교해 화제다.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는 은하계 평화를 지키는 제다이 기사였던 다스베이더의 아들이자, 악의 세력에 맞서 싸우는 새 영웅으로 그려진다. 영화 속 다스베이더는 한때 촉망받던 제다이였으나 어둠의 힘에 눈을 뜨고 결국 은하계 최고 빌런이 돼 루크 스카이워커와 대치하는 인물이다.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 매체는 '한국의 루크 스카이워커, 윤 대통령에게 일격을 가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유죄 판결을 받은 전직 장관(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보수 성향의 윤 대통령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 뒤, 국회의원 선거(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여당)의 참패에 힘을 보탰다"고 소개했다.
계속해서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국 간 악연과 그 결과 조국이 복수를 다짐한 배경을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윤 대통령이 검찰 총장일 때 검찰로 인해 조국은 교수직을 박탈당했고, 딸 조민은 의사면허를 박탈당했으며, 아내 정경심은 감옥에 갔다"라며 매체는 "이 과정에서 윤석열은 당시 한국 보수의 새로운 '영웅'으로 그려져 2022 대선을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조국은 윤 대통령은 물론이고 조국의 기소에 관여한 검사 출신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비상대책위원장)을 검찰권 남용 혐의로 기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상신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겸 여론조사 전문가의 말을 빌린 매체는 "조국에게는 강렬한 배경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윤석열의 아내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 백 사건'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그 어떤 사과도 설명도 거부했다고 알렸다. 또 지난 12월 중순 이후 김건희 여사가 공식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사실도 전했다.
이런 외신의 보도를 본 조국 측은 공식 페이스북에 "FT의 제목, 의미심장하다"라며 소개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12명의 비례대표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