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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500명도 되지 않는 영국의 작은 섬에서 조그마한 상점을 운영하는 30대 남성이 ‘부활절 달걀 초콜릿’을 팔아 ‘대박’을 냈다. 실수로 주문한 초콜릿 720개를 모두 판매한 것으로도 모자라 추가 주문까지 한 것이다.

실수로 주문한 부활절 달걀 초콜릿을 들고 있는 댄 다피드. ⓒ싱클레어 상점 누리집 제공, 어도비스톡
실수로 주문한 부활절 달걀 초콜릿을 들고 있는 댄 다피드. ⓒ싱클레어 상점 누리집 제공, 어도비스톡

28일(현지시각) 가디언 등의 보도를 보면, 스코틀랜드 북동부 오크니 제도에 속한 작은 섬 샌데이에서 ‘싱클레어 상점’을 운영하는 댄 다피드는 부활절을 앞두고 달걀 모양을 본뜬 초콜릿을 80개 주문하려다 실수로 80박스(박스당 9개)를 주문했다. 샌데이 섬의 주민은 494명에 불과한데 720개를 팔아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반품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고민 끝에 다피드는 달걀 초콜릿을 이용해 기부금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지난 13일부터 추첨을 통해 한 명에게 달걀 초콜릿 100개를 상품으로 주기로 하고, 달걀 초콜릿과 추첨에 참여할 수 있는 티켓을 묶어 1파운드(약 1700원)에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피드가 판매 수익을 해상구조 봉사단체인 왕립구명정협회(RNLI)에 기부하겠다는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달걀 초콜릿과 티켓은 1주일 만에 200개가 팔려 나갔다. 일곱 아이의 아버지인 다피드는 ‘오크니의 달걀남자(에그맨)’라는 별명도 얻었다.

https://www.instagram.com/p/C4sRNARMFmr/?img_index=1

28일까지 다피드가 모금한 돈은 3500파운드(약 600만원)에 달한다. 고민덩어리였던 달걀 초콜릿을 처리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가 입소문을 타면서 섬 밖의 사람들도 추첨에 동참했다. 결국 잘못 주문한 달걀 초콜릿을 다 소진하고 추가 발주까지 넣었다고 한다.

다피드는 “주문 실수를 깨달았을 때는 당황스러웠고 바보 같은 기분이었다. 직원들도 킬킬댔다”며 “(하지만) 달걀 초콜릿이 다 떨어져서 27일에는 추가 주문도 했다. 즐거운 일주일이었다”고 말했다. 다피드는 현재 추첨 티켓뿐 아니라 모금용 머그잔과 옷도 판매 중이다. 머그잔과 옷에는 달걀 초콜릿을 들고 있는 다피드의 사진이나 기부처인 왕립구명정협회의 로고 등이 새겨져 있다.

다피드가 판매하는 상품 가운데 하나인 ‘킷캣’ 달걀 초콜릿의 제조사인 네슬레도 이 소식을 듣고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 ‘네슬레 영국·아일랜드’의 베스 루카스 마케팅 이사는 “다피드의 이야기를 알게 됐을 때 기부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왕립구명정협회를 위해 다피드와 함께 최대 2만파운드(약 3400만원)를 모금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금 소식을 들은 왕립구명정협회도 “믿을 수 없는 관대함을 보여준 싱클레어 상점의 다피드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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