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범죄도시2’, ‘나의 해방일지’, ‘카지노’, ‘살인자ㅇ난감’ 까지 최근 2년간 배우 손석구의 선택은 비평이나 흥행에서 대체로 성공을 맛봤다.

영화 '댓글부대' 속 손석구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댓글부대' 속 손석구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상종가를 치고 있는 그의 차기작이 영화 ‘댓글부대’(27일 개봉)인 건 다소 의아하다. 장강명의 소설을 영화로 각색한 ‘댓글부대’는 배우로서 매력을 보여주기 쉽지 않은 작품이다. 격투나 추격 액션 등 화려한 볼거리가 없고, 그가 연기하는 기자 임상진은 주인공이라기보다 작중 화자에 가까운 역할이다. 한마디로 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캐릭터가 아니다. 그럼에도 그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들었다.
 

“관객들이 영화에 본격적으로 빠져드는 건 ‘팀 알렙’이 등장하면서예요. 저는 애피타이저처럼 관객의 입맛을 돋워주고 마지막에 식당 나가는 손님에게 인사하는 정도 역할이죠. 이번 작품은 배우로서 캐릭터 욕심보다는 안국진 감독이라는 독창적인 아티스트의 개성이 담긴 작업이라서 하고 싶었습니다.”

일간지 기자 임상진은 거대 기업 만전의 문제를 고발하는 기사를 썼다가 가짜 기사라는 댓글이 올라오면서 한순간에 ‘기레기’ 낙인이 찍힌다. 그는 만회를 위해 댓글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하는 ‘팀 알렙’의 멤버를 만나 그들이 벌여온 일들에 대해 들으며 대형 단독기사를 준비한다. 임상진 역할이 그에게 도전이었던 이유는 선 굵은 액션이 없을뿐더러, 기존의 기자 주인공 영화나 드라마가 구현해온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인물도 아니었던 탓이다.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사명감도 있지만 한방 터뜨리고 싶다는 야망과 허세도 있고 욕을 먹으면 흔들리기도 하는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에 대해 관객이 공감하려면 액티브한 무언가보다 디테일에서 승부가 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돌이켜보면 ‘범죄도시2’의 악당 강해상 정도를 제외하면 그가 해온 캐릭터들은 임상진과 마찬가지로 ‘직진’과는 거리가 멀었다. 실수하고, 휘말리고, 허덕거리면서 가까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난 다음에도 그다지 빛이 나지 않는 인물. 그는 “내 선택이라기보다는 감독들이 시스템에 적응을 잘하지 못하는 캐릭터로 나를 보거나 활용하고 싶어 했던 것 같고 나 역시 거기에 끌린다”면서 “이 인물이 과연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진짜 정의로워질 수 있을까? 늘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캐릭터에 접근한다”고 했다.

배우 손석구.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우 손석구.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손석구는 ‘댓글부대’의 대본을 받은 직후 원작을 읽었다고 했다. 에피소드와 엔딩 등이 달라지긴 했지만 “원작이 가진 사회비판의 메시지가 영화에도 똑같이 담겨서 좋았다”. 그는 “현실에 기반한 영화라는 게 선택의 이유 중 하나였다”면서 “영화산업이 정체되지 않으려면 엔터테인먼트에 플러스알파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재미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적인 주제까지 담는 작품들이 늘어나는데 일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시원하게 악당을 제압하는 대중영화의 문법을 비껴가는 ‘댓글부대’의 엔딩에 호불호가 엇갈리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많은 관객이 나도 겪은 이야기라거나 나도 본 적 있는 일이라고 느낄만한 생활밀착형 소재잖아요? 모호하다기보다는 현실적인 결말이고 억지스러운 판타지보다 오히려 더 명확한 엔딩이라고 생각해요.”

'댓글부대' 포스터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댓글부대' 포스터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손석구는 “웃기면서 슬픈 영화는 많아도 웃기면서 무서운 영화는 흔치 않은데 ‘댓글 부대’가 그런 영화”라면서 “관객들이 댓글의 피해자나 자신도 모르게 가해자가 됐었던 입장, 또는 임상진과 같은 관찰자의 자리에서 영화를 보고 자신만의 결말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오세훈 '여론조사비 대납' 항소심 무죄 판결이 남긴 의문 : 공개 계좌로 돈 보내고 본인 대가성 부인하면 '합법'
  • 2 민주당 이성윤 "신천지 의혹 공개하라" vs 박선원 "좋아, 다 공개해" : 민주당 지도부 공개충돌
  • 3 김건희 '매관매직' 주심 대법관은 문재인 정부 임명 오경미, 특검 구속기간 연장 신청 수용 '청신호'일까
  • 4 부캉이는 왜 먹이 없는 친수공원으로 돌아오려 할까 : 바다로 내보냈는데, 공원 앞을 배회한다
  • 5 [허프 사람&말] ‘느좋남’ 손종원, 신세계 임원 됐다 : 미쉐린 1스타 식당 두 곳 이끈 전문성 평가
  • 6 롯데 후계자 신유열 롯데바이오 항암제부터 바이오시밀러까지 '수주 발길' 거침없다 : 대규모 투자 회수할 '수익구조' 입증 과제로
  • 7 이재명이 불러온 '제미나이' 논란, 수습은 과기부 장관 몫인가 : 국힘 "제미나이에 국가기밀 넣었나" 추궁
  • 8 '역대급 진흙탕' 미국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 : 공화당 후보는 상대의 친모를 정치광고에 출연시켰다
  • 9 [미디어토마토] 정당 지지도, 민주당 0.8%p 하락 조국혁신당 9%로 상승 : 혁신당 서울·호남·진보층서 약진
  • 10 프랑스 시위대가 명품점 노리는 이유 : NYT "명품산업의 모순이 낳은 부메랑"

허프생각

민주당 김민석, 부정평가로 '구조적 다수' 이뤄냈다 : 약속한 '통합'도 '국정 성과'도 뒷걸음만
민주당 김민석, 부정평가로 '구조적 다수' 이뤄냈다 : 약속한 '통합'도 '국정 성과'도 뒷걸음만

실력 문제인가, 노선 문제인가

허프 사람&말

‘느좋남’ 손종원, 신세계 임원 됐다 : 미쉐린 1스타 식당 두 곳 이끈 전문성 평가
‘느좋남’ 손종원, 신세계 임원 됐다 : 미쉐린 1스타 식당 두 곳 이끈 전문성 평가

스타 셰프의 반전 직함

최신기사

  • 민주당 한민수 당권 잡겠다고 허위 주장했다면 선 넘은 것 : 신천지 전대 투표 인원·명부 작성 시점 공개 요구
    뉴스&이슈 민주당 한민수 "당권 잡겠다고 허위 주장했다면 선 넘은 것" : 신천지 전대 투표 인원·명부 작성 시점 공개 요구

    정청래도 공방 가세

  • 삼성전기·삼성SDI, 차기 CEO 후보군 이사회와 공유 : 삼성그룹 계열사로 확산하는 'CEO 승계 관리'
    씨저널&경제 삼성전기·삼성SDI, 차기 CEO 후보군 이사회와 공유 : 삼성그룹 계열사로 확산하는 'CEO 승계 관리'

    삼성그룹 경영진 선임 투명성 높이나

  • 공정위원장 주병기 쿠팡, 커진 체급에 맞게 책임 있는 행동해야 : 조사 거부 기업에 '매출 1%' 과징금 구상도 밝혀
    씨저널&경제 공정위원장 주병기 "쿠팡, 커진 체급에 맞게 책임 있는 행동해야" : 조사 거부 기업에 '매출 1%' 과징금 구상도 밝혀

    "공정위는 국가를 차별하지 않는다"

  • 물 한 컵 안 준 음주측정, 대법원 '증거 불인정' : 입 헹굼 절차 어기면 처벌 기준 넘어도 유죄 근거 안 된다
    뉴스&이슈 물 한 컵 안 준 음주측정, 대법원 '증거 불인정' : 입 헹굼 절차 어기면 처벌 기준 넘어도 유죄 근거 안 된다

    '입 헹구고 측정해야 더 정확해'

  •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 시위 금지령에도 시민 41만 명 다시 거리로 : 곳곳 충돌에 1천 명 가까이 체포
    글로벌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 시위 금지령에도 시민 41만 명 다시 거리로 : 곳곳 충돌에 1천 명 가까이 체포

    여전히 강대강 대치 국면

  • 대만 여성은 어떻게 정치의 중심에 섰나 : 여성의원 비율, 대만 42% 한국 21%
    라이프 대만 여성은 어떻게 정치의 중심에 섰나 : 여성의원 비율, 대만 42% 한국 21%

    법률로 '최소 여성 의석' 강제

  •  잠만 자는데 600만 뷰 핀란드 홀린 강아지 생중계 : 악마의 편집도 극적 반전도 없는 '슬로 TV'
    라이프 "잠만 자는데 600만 뷰" 핀란드 홀린 강아지 생중계 : 악마의 편집도 극적 반전도 없는 '슬로 TV'

    느림의 위로

  • 다 쓴 휴지심, 당근마켓에서 불티나게 팔린다 : 지혜로운 '중고 거래'가 환경도 살리고, 내 지갑도 살린다
    기후·환경 다 쓴 휴지심, 당근마켓에서 불티나게 팔린다 : 지혜로운 '중고 거래'가 환경도 살리고, 내 지갑도 살린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

  • 이재용 UAE 출장 마치자마자 부친 이건희 선대 회장 추모식 찾았다 : 삼성 사장단 50여 명과 함께 발자취 돌아봤다
    씨저널&경제 이재용 UAE 출장 마치자마자 부친 이건희 선대 회장 추모식 찾았다 : 삼성 사장단 50여 명과 함께 발자취 돌아봤다

    기술강국의 초석 마련

  • NH농협생명 보험계약대출·보험금 지급 때 수상한 거래 잡아낸다 : 이상거래탐지시스템 도입하고 외부 사기정보도 연계
    씨저널&경제 NH농협생명 보험계약대출·보험금 지급 때 수상한 거래 잡아낸다 : 이상거래탐지시스템 도입하고 외부 사기정보도 연계

    교묘해진 사기 수법에 선제 대응한다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