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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은 날, 안 나가면 손해라고?!

봄기운이 만연한 요즘, 날씨가 너무 좋은 날인데도 밖에 나가지 못할 때, 답답하고 짜증이나 질투가 난 적이 있는가? 또는 날씨가 좋을 때 밖에 나가기는 싫은데 안 나가면 손해를 보는 것 같고 집에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묘한 압박감을 느낀 적이 있는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눈물의 여왕' 장면 캡처 ⓒAdobe Stock, tvN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눈물의 여왕' 장면 캡처 ⓒAdobe Stock, tvN 

이는 전 세계 많은 사람이 공통적으로 겪는 증상으로 심리학적으로 '선샤인(Sunshine) 죄책감'으로 불리기도 한다. 틱톡에서 이 주제는 유행을 타기도 했다. 한 크리에이터(@thereneereina)는 "날씨가 너무 좋을 때는 꼭 산책을 나가서 즐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낀다. 이런 날은 밖에 꼭 나가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실내에서의 시간을 즐기기 힘들다. 그 결과 오히려 하루를 망치고 만다"고 말했다. 이에 수많은 사람이 공감했다. 

물론 어느 정도 날씨가 따뜻하면 밖에 나가고 싶은 현상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심리 전문가들은 날씨가 좋은데도 밖에 나가기 싫은 사람을 '이상하게' 여기거나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회적 현상은 분명 잘못됐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강 풍경. 한강에 있는 서래섬의 유채꽃과 동작대교. ⓒAdobe Stock
서울의 한강 풍경. 한강에 있는 서래섬의 유채꽃과 동작대교. ⓒAdobe Stock

이에 대해 버슬과 인터뷰하며 정신 건강 센터의 심리학자인 나디아 테이무리안 박사에 따르면 "날씨가 좋은 날 많은 사람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때 후회, 분노, 죄책감 등의 감정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좋을 때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은 전부 밖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에 더 화가 날 수 있다"라며 그는 특히 평소 날씨가 추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더 자주 나타나는 심리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날씨가 좋아도 더 잘래.... ⓒAdobe Stock
날씨가 좋아도 더 잘래.... ⓒAdobe Stock

메트로를 통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운동가이자 방송인인 네브 스펜서는 "그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소셜미디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날씨 좋은 날,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소셜미디어 등에서 많이 보면 '저 사람들은 나보다 행복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꼭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즉,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내가 집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거나 나갈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면)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는 뜻이다. 스펜서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항상 다른 사람의 말보다 내 니즈(Needs)를 우선시 하라. 물론 가족이나 친구들이 날씨가 좋을 때 야외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사진 등을 올리면 부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그게 다일까? 그들이 너무 행복했다면 그렇게 사진을 신중하게 올릴 시간조차 없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니 앞으로는 좋은 날씨를 즐기되 좀 더 편안한 마음을 갖고 내가 원하는 대로 하루를 즐겨보면 어떨까.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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