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개봉한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클래식 명작이다. 주연 맥 라이언(61)은 단숨에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포토 ⓒGettyimagesKorea, 네이버영화 포토
그런데 정작 맥 라이언의 아들 잭(31)과 데이지(19)는 이 영화를 보기 망설였다고. 이 영화에서 맥 라이언은 주인공 '샐리'역을 맡아 '여자와 남자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없을까'라는 문제를 놓고 한 남자와 설전을 벌인다.
극 중 뉴욕시의 한 식당에서 맥 라이언은 '해리' 역을 연기한 빌리 크리스탈에게 관계 중 '여자가 얼마나 쉽게 가짜로 느끼는 연기'를 할 수 있는지 음식을 먹던 중 몸소 보여준다. 이 모습을 본 옆에 있던 중년 부인은 "나도 저 여자(맥 라이언)이 먹고 있는 것과 같은 메뉴 주세요"라는 대사를 한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포토 ⓒ네이버영화 포토
이 장면은 미국 영화 연구소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100개의 인용구" 목록에서 33위에 오를 정도로 유명해졌다.
인터뷰매거진과 인터뷰 중 맥 라이언은 "아들이 뉴욕에 갔는데 마침 그 장면을 촬영한 식당 맞은편의 호텔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내게 전화를 걸더라"라고 말했다.
"아들은 '엄마, 나 지금 좀 부끄러워.' 그 식당에 엄마가 그 장면을 촬영한 자리가 표시돼 있어. 부끄러워지는 매우 독특한 방식이야'라고 하더라."
인사이더에 의하면 이 식당은 뉴욕에서 1888년 문을 연 이후 130년 넘게 운영 중이며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 나온 이후 유명 관광지가 됐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포토 ⓒ네이버영화 포토
맥 라이언의 아들 잭은 과거 인스타일을 통해 성인이 되기 전까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시청한 적이 없다고 고백한 바 있다. "믿기지 않겠지만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아무리 유명한 영화라도 괜히 보기가 좀 그랬다."
"성인이 되어 마침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본 이후에는 눈물이 났다. 엄마가 정말 자랑스러웠다. 바로 엄마에게 전화해서 '이때까지 보지 않아서 미안해'라고 말했다. 엄마가 '괜찮아, 아들. 나도 한 번인가 밖에 안 봤어'라고 하더라."
맥 라이언은 최근 개봉을 앞둔 로맨틱 코메디 영화 '왓헤픈스레이터'의 주연을 맡으며 여전히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