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치악산' 포스터 및 스틸컷과 원주 치악산 비로봉 정상(해발 1288m)의 모습. ⓒ뉴스1, 도호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치악산’의 개봉을 앞두고 원주시가 강경 대응에 나섰다. 18토막 연쇄살인이 벌어졌다는 ‘치악산 괴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지역의 이미지 훼손을 우려한 것이다.
24일 원주시는 ‘치악산’ 제작사 측에 “사실이 아닌 괴담 수준의 내용으로 국립공원 치악산과 주변 지역에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원주시는 최근 제작사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영화 제목 변경을 요구하고, 영화 도입부에 ‘실제가 아닌 허구’ ‘지역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등의 문구를 삽입하도록 하는 등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치악산' 티저 예고편. ⓒ네이버 영화
다음달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치악산’은 산악바이크 동아리 회원들이 30년 전 의문의 토막시체가 발견된 치악산의 한 산장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 이태환 등이 출연한다.
특히 원주시가 이러한 대응에 나선 건 ‘치악산’에서 다루고 있는 ‘허구의 괴담’ 때문이다. 해당 괴담은 1980년 치악산에서 18토막 난 시신 10구가 수일 간격으로 발견돼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원주시는 영화 개봉 시 ‘치악산 한우, 치악산 복숭아·배·사과, 치악산 둘레길’ 등 지역 고유 상품과 관광지에 대한 이미지 타격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개봉된 영화 ‘곡성’(2016) ‘곤지암’(2018) ‘수리남’(2022) 등도 실제 지명을 제목으로 사용하면서 제작사와 지역간의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치악산’ 측은 “원주시와 논의 중이다. 최대한 상생의 방향으로 가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