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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나간 사람들에게 정력 쏟아부으면 다른 일 못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한 김종인 조기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공동 선대위원장 여부에 대해 "나는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한다는 전제 하에서 수락했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안철수 신당 등 야권연대에 대해 "당이 싫다고 박차고 나간 사람들하고 정력 쏟아부으면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요구하고 있는 (자칭) 노동개혁 5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에 대해선 "한국 경제의 현재 상황이 그 법안과는 별로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김종인 나간 사람들에게 정력 쏟아부으면 다른 일 못해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 공천권을 다 갖는다고 했었다. 친노(친노무현) 운동권 '물갈이'에 대한 생각은.

= 공천을 하는 일정한 룰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룰에 따라 공천 여하가 결정되는 것이다. 정당이라는 것이 도그마(독단적 신념)나 이데올로기에 사로 잡히는 식의 운영은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점을 연구해 본 적은 없다.

- 선대위 구성 후 문 대표가 대표직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시점은.

= 당 대표의 권한이 일단 선대위원장한테 전체적으로 이양된다는 것을 전제로 (조기선대위가) 시작된 것이다. 그 기간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일단 나간 사람들 통합한다는 것이 쉽게 이뤄지는 일이라 보진 않는다. 지금 더민주를 새롭게 단장해서 국민에게 제시하는 것이 가장 큰 책무다.

- 공천룰에서 대략적으로 정해져 있는 '현역의원 하위 20% 배제'를 유지하나.

= 공천룰이 정확하게 어떻게 짜여있는지 보지 못했다. 가장 올바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그에 따를 수 밖에 없겠지만, 그것이 편파적으로 치우쳤다든가 이런 경우 약간의 수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새누리당이 쟁점법안에 대한 김 위원장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다.

= 구체적으로 국회의 현안 법안 들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 하지만 그 법안이 제대로 안 되면 한국 경제가 마치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한국 경제의 현재 상황이라는 것은 그 법안하고 별로 관련이 없다.

- 문 대표는 야권 대통합의 틀이 만들어지면 대표직 사퇴한다고 했다.

= 당이 싫다고 박차고 나간 사람들에게 정력을 쏟아부으면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 정치사를 항상 보면 명분을 중요하게 내세우지만 과거 우리나라 정당 흐름을 봤을 때 명분을 따라갈 것 같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것을 현장에서 목격한 경험이 있어서 적절하게 통합은 통합대로 해나간다고 해도 금방 틀이 짜여지기는 어려울 것이라 본다.

- 박지원·박영선 의원 등 탈당 가능성 거론되는 분들에 대한 생각은.

= 저한테 물어볼 게 아니라 그 분들한테 물어봐야 한다. 그 분들이 어떤 생각하는 것을 내가 짐작할 수 없다.

- 선대위원장이면 탈당을 막아야 하지 않나.

= 박영선 의원의 경우는 정말 탈당 의사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사람이다. 확신할 수 없지만 대화를 해보는 수 밖에 없지 않나.

- 그동안 대화한 적은.

= 여러번 만나 (대화)했다. 오랜기간 이 당에 당적을 가지고 국회의원 3선 하시던 분들이 당을 떠나려면 뚜렷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 대선 후보가 돼야겠다는 그런 분명한 목표가 있어서 '미리 나가서 다음 2017년 대선 위한 기본적 틀을 짜야 겠다'는 명분이 있다. 그 다음에 나간 분들은 어떻게 보면 '어느 한 사람이 싫어서 떠난다'는 게 과연 명분이 될 수 있느냐는 점에서 굉장히 회의적이다.

- 총선 출마 여부.

= 제 나이가 77세다. 제가 젊어지는 국회에 와서 쪼그리고 앉는 것도 참 곤혹스러운 일이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 될지 모르지만 지금 추구하는 입장이 아니다.

- 호남 민심을 잡아야 하는데 천정배 의원 등 호남을 대표할 만한 분이 오면 공동선대위원장 같이 할 생각은.

= 냉정하게 봤을 때 호남을 볼모로 잡아서 '내가 호남을 대표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이 누구인가. 정치인들이 마치 자기가 호남을 대변할 수 있는 것 처럼 처신하는 것이지 그 자체가 호남을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다.

- 문재인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 그러리라 믿는다.

김종인 나간 사람들에게 정력 쏟아부으면 다른 일 못해

아래는 김 위원장의 일문일답 앞에 발표한 기자회견문이다.

김종인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무릇 국가의 목표는 자유의 신장입니다. 이 자유의 신장의 기본은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적 민주화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민주화는 아직도 갈 길이 멀고 경제의 민주화는 초보 단계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한 길에 헌신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그 길을 이루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오는 총선에서 불평등을 해결하고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정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입니다.

막연한 성장담론과 무책임한 경기부양에 폐해를 국민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성공의 담론을 성찰의 담론으로 교체하고,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기해야 합니다.

선대위원장을 맡아 정책으로 제대로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정책정당의 길은, 막연한 수사에서 벗어나 국민의 삶과 국가적 과제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저는 경제정책과 외교안보통일정책을 더불어민주당 정책의 두 기둥으로 세우고, 국민의 삶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정책을 발굴할 것입니다.

지역통합과 사회통합은 우리사회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 이는 통일을 위해서도 필히 실천해야할 선결과제입니다. 정치가 사회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정책과 집행경로를 제시해야 합니다.

정치는 정직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말의 기억을 지우고 신뢰를 저버리는 것은 잘못된 정치입니다.

이번만큼은 기필코 정직의 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직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정직한 사람을 내세우고, 함께 만든 비전과 정책을 집행할 의지를 세우겠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야당을 재정비하고,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막다른 골목에 와 있습니다. 손을 놓고 남의 탓만하는 변명은 더 이상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음을 최근의 정치 현실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에 내린 채찍을 달게 받겠습니다. 이를 통해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믿어주십시오.

더불어 잘사는 게 경제민주화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국민의 믿음을 다시 얻는 데 진력하겠습니다.

그리하여 기필코 승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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