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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 '홍김동전' 캡처. ⓒ뉴스1, KBS
홍진경, '홍김동전' 캡처. ⓒ뉴스1, KBS

다들 어린 시절 맞은 눈에 대한 기억이 하나 쯤 있을 거다. 나는 썰매를 타고 동네 언덕을 수백 번 오르내리던 기억이 가장 선명하다. 요즘은 눈이 오면 걱정된다. '차가 막힐 텐데, 몇 분 일찍 나가야 하나' 하고. 역시 눈이 그저 아름다울 때는 어린 시절이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에서는 방송인 홍진경이 눈에 대한 웃픈 경험을 털어놓았다. 눈 때문에 무려 정학까지 당할 뻔했다는데. 무슨 일인지 살펴보자.

잘 어울린다. ⓒKBS
잘 어울린다. ⓒKBS

이날 홍진경은 "저는 얌전히 학교생활만 했던 친구였다"면서도 "중학생 시절 방송반이었다"고 밝혔다. 방송반의 임무는 교내의 각종 알림 사항 공지,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 송출 그리고 무엇보다 시의적절한 선곡 아닌가.

홍진경은 "수업 시간에 잠시 방송 준비를 하러 들렀다. 근데 그날 첫눈이 내리더라"고 말했다. 친구들은 다 수업을 듣고 있어 적막한 가운데로 내리는 눈이라니. 혼자만의 세계에 있다고 착각해도 무리는 아닌 상황.

크으~ ⓒKBS
크으~ ⓒKBS

"눈이 내리는 장면이 너무 예뻐서 수업 시간인 줄 모르고 전 교실에 노래를 틀었다. 첫눈에 빠져가지고.." 홍진경은 말했다. "무슨 노래였냐"는 질문에 그는 "그대의 얼굴과~ 그대의 이름과~" 하는 가사를 읊었다. 첫눈이 내린 날, 어느 중학교 교실에 울려 퍼진 노래는 바로 이승환의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이었다. 

영화 같네. ⓒKBS
영화 같네. ⓒKBS
'교실에 뿌려진 노래만큼' ⓒKBS
'교실에 뿌려진 노래만큼' ⓒKBS

상상만 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해프닝인데. 학교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홍진경은 "정학 맞을 뻔한 걸 엄마가 싹싹 빌었다"고 말해 예상보다 심각했던 사태의 결말을 전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그땐 정말 눈에 빠져서 수업 시간인 걸 완전히 잊어버렸다."

홍진경은 1993년 슈퍼모델로 데뷔해 정통파 코미디언, 영화배우, 싱어송라이터에 걸그룹 멤버로 활동한 전적이 있는 예능인 겸 사업가다. 지난 2021년에는 카카오 웹예능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유해강 에디터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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