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버벅 개그’로 사랑을 받은 코미디언 김현철이 본인의 말더듬증은 설정이 아닌 ‘진짜’라고 밝혔다.
버벅 개그로 인기를 끈 김현철. ⓒ채널A
말을 더듬는 김현철. ⓒ채널A
버벅 캐릭터가 진짜임을 인정한 김현철. ⓒ채널A
31일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김현철은 “실제로 웃기기 위해 말을 더듬는 척 연기하는 거라고 소문이 돌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설정이 아니다. 짧은 시간에 뭘 보여주고 싶으니까 막 말을 하는데 흥분하고 버벅거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변학원도 다녔다는 김현철. ⓒ채널A
김현철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원래부터 말을 빠른 속도로 했다. 어머니가 어려운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웅변학원에 보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원을 다니다 보니 더듬는 것이 고쳐졌는데 학원에 또다시 말을 더듬는 친구들이 오니 나까지 원래대로 돌아왔다”라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의 진단. ⓒ채널A
'빨래'를 발음해보라고 시키는 오은영 박사. ⓒ채널A
오은영 박사의 설명. ⓒ채널A
김현철의 사연을 곰곰이 듣던 오은영 박사는 “말더듬증이 있다”라며 ‘빨래’를 소리 내어 보라고 말했다. 김현철이 입을 크게 벌려 ‘빨래’라고 발음하자 오 박사는 “'ㄹ’을 발음할 때 조음점을 정확히 못 찾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것을 ‘조음’이라고 하는데, 발음을 할 때 혀가 정확한 위치로 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의 설명. ⓒ채널A
그뿐만 아니라 “첫 음절에 ‘ㅅ’발음이 나올 때 더듬거리는 것 같다”라고 문제점을 짚어줬다. ‘상황’이 아닌, ‘ㅅ...상황’으로 발음한다는 것이다. ‘ㅅ’, ‘ㅈ’ 발음에 어려움을 겪는 김현철을 향해 오 박사는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발음이라 가장 늦게 배우는 발음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현철의 '말더듬증' 원인을 설명하는 오은영 박사. ⓒ채널A
오 박사는 김현철의 말더듬증 원인을 “실제로 말의 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하고 싶은 말의 양이 너무 많은데 성격도 급해서”라고 설명했다.
신예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정신의학신문 칼럼에서 말한 바에 따르면, 말더듬증은 정상적인 말의 흐름이 끊어지고 소리나 음소의 반복, 혹은 막힘이 있는 ‘아동기 발병 유창성 장애’다. 대게 3~4세에 나타나, 7세 아동의 90%까지 흔하고, 증상은 자연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성인의 1% 정도가 말더듬증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불안, 긴장, 당황, 스트레스, 흥분, 피로 상태에서는 말더듬증이 악화된다. 말더듬증 치료에는 무엇보다 말을 더듬은 화자와 이를 듣는 청자 둘 다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말을 더듬어도 괜찮아’라는 인정과 수용의 자세가 치료의 시작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