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위는 늘 우리 집에 와 있었다- 두 분은 늘 함께였다. 알몸으로 있는 걸 한 번 본 적이 있다. 두 분은 온갖 일들을 했지만, 내 관점은 제한적이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하니 나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당시 어울렸던 온갖 사람들을 생각해 보면 얼마나 괴상했을지는 상상만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런 평범한 교제는 보위의 가장 무모했던 섹스 행각과는 거리가 멀다. 웬디 리가 음란 한 책 ‘보위’에 썼듯, 보위가 가담했던 가장 기억에 남는 섹스 행각은 집에서 첫 아내 앤지 보위와 함께 집에서 정기적으로 벌였던 난교였다. 이 난교에 참가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정교한 모피로 덮인, 깊이가 1미터가 넘는 ‘구덩이 The Pit’라 불리는 침대에서 했다고 한다. 참석했던 유명인 중엔 믹 재거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로우’와 ‘히어로스’ 같은 앨범을 낳았던 70년대 말의 베를린 시기에 대해서는 보위 팬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다. ‘히어로스’ 앨범의 타이틀 곡 가사는 베를린 장벽에서 처음 만난 연인들의 이야기다.
1987년, 보위는 베를린에 돌아와 서 베를린에서 공연을 했다. 장벽에 아주 가까운 곳이어서 동 베를린에서도 소리가 들렸다. 이 공연 때문에 폭력 시위가 일어났다. 공연 이후 약 일주일 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장벽을 허무는 것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보위의 죽음이 알려진 직후, 독일 외무부는 베를린 장벽 파괴에 대한 보위의 공헌에 감사하는 트윗을 올렸다.
Good-bye, David Bowie. You are now among #Heroes. Thank you for helping to bring down the #w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