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이 영화 '리바운드'에 투자받기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 그건 바로 아내인 김은희 작가와 권성휘 작가와 함께 작업하는 일이었다.
장 감독과 작업한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tvN '시그널', SBS '싸인' 등을 집필한 '장르물의 대가'다. 권성희 작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의 작가다.
장항준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리바운드' 제작보고회에서 "내가 미약한 감독이라 투자를 못 받을 것 같아서 대단한 작가를 모셔야 했다"며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들을 보완해주고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오랜만에 값진 작업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는 지난해 7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 "내가 대단한 사람이 아님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겸손했다.
장항준 감독이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리바운드'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3.14 ⓒ뉴스1
장 감독은 이날 제작 보고회에서 자신을 "신이 내린 꿀 팔자", "눈물 자국 없는 말티즈", "윤종신이 임보(임시 보호)하고 김은희가 입양한 장항준"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은희 작가 ⓒ뉴스1
영화 '리바운드'의 개봉 시기도 운이 좋다. 농구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더 퍼스트'는 현재 관객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 장 감독은 영화 개봉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 "인터넷에서 그런 글을 봤다. 장항준은 정말 신이 내린 축복인가? 여기서 슬램덩크가 터지다니! 팔자란 무엇이란 말인가? 그렇게 한탄하고 계시더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슬램덩크의 붐을 우리가 한국의 실화 영화로서 이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내 영화도 아닌데, 살면서 일본 애니메이션(슬램덩크)를 그렇게 응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감독은 아침에 일어나서 각종 포털에서 자기 이름과 김은희 작가를 검색하고, 슬램덩크 관객수를 확인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안재홍이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리바운드'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2023.3.14 ⓒ뉴스1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리바운드'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린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2년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 중, 고교농구대회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연승의 쾌거를 이루어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