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낙동강. 출처: 한겨레, 연합뉴스
낙동강. 출처: 한겨레, 연합뉴스

얼마 전 환경단체가 낙동강 인근 바다, 수돗물, 농작물, 공기에서 녹조의 독성물질이 검출됐다고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낙동강 유역에 사는 1340만 명의 시민들이 먹고 마시고 숨 쉬는 과정이 독소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독소 검출량이 위험한 수준인지, 안전한 수준인지에 대한 기준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독소를 품은 녹조를 번성하게 한 ‘4대강 사업’이 끝난 지 10년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안전 기준이 없는 걸까요? 큰 문제 아니라는 정부의 설명을 믿어도 될까요? 다른 강은 괜찮을까요? 환경부를 취재하는 남종영 기자에게 물었습니다.

 

[The 1] 마이크로시스틴을 비롯한 녹조 독소들이 검출됐는데요.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뭔가요?

남종영 기자: 수돗물이요. 수돗물에 포함된 녹조 독소는 모든 가정에 무차별적으로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독소가 기준치 이하라고 하더라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해요. 국내에 마이크로시스틴에 대한 먹는 물 안전 기준은 없지만, 수돗물을 만드는 정수장에서 농도를 감시하고는 있거든요.

해외 사례를 볼까요. 1996년 브라질에선 녹조가 번성한 저수지 물을 정수 처리한 수돗물을 마시고 60여명이 사망했어요. 우리는 그런 극단적인 사례까지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녹조 낀 강물을 원수로 쓴다 해도 고도의 정수처리 과정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99.98% 걸러진다고 하거든요. 하지만 우리도 2014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처럼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갑자기 확 늘어 물 공급이 중단될 수는 있습니다.

[The 2] 녹조 독소가 공기 중에 날아다닌다는 사실은 생각만 해도 무서운데요.

남종영 기자: 공기 에어로졸이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긴 해요. 녹조 낀 강에서 제트스키를 타거나 수영을 하면, 독소가 에어로졸을 타고 우리 코점막으로 들어와 혈관으로 흘러들거든요. 그래서 미국에선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로 기준을 설정해 직접적인 수상활동을 금지하기도 해요. 다만 낙동강 사례처럼 멀리 공원이나 주택가로 날아간 에어로졸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기준은 미국에도 없어요.

농작물도 문제예요. 독소 품은 농작물은 전국적으로 유통되잖아요. 수산물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우리는 환경단체가 말하기 전까지 농작물에 마이크로시스틴이 들어있는 줄도 몰랐던 거죠.

낙동강 본포취수장 취수구에서 녹조 덩어리가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물을 뿌리고 있다. 출처: 한겨레
낙동강 본포취수장 취수구에서 녹조 덩어리가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물을 뿌리고 있다. 출처: 한겨레

[The 3] 지난 10년 동안 왜 아무런 녹조 독소 기준을 안 만들었을까요?

남종영 기자: 4대강 사업을 한 이명박 정부 때는 그런 이야기가 금기시됐고, 박근혜 정부 때도 비슷했어요. 문재인 정부가 ‘4대강 재자연화’(4대강을 본래 모습으로 복원하는 사업)를 추진하기는 했지만, 이전에 4대강을 찬성했던 환경부 공무원들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태도를 180도 바꾸긴 어려웠겠죠.

패러다임 문제도 있어요. 미국이나 프랑스는 녹조를 건강 관리나 공중보건 문제로 다루고 있거든요. ‘먹는 물, 농작물, 에어로졸을 통해서 우리 몸에 간 독성, 생식 독성을 일으킨다’고 보는 거죠.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선 수질관리 문제로 다뤄져 왔어요.

[The 4] 우리는 해외 기준치를 활용하고 있는데, 다 다르잖아요. 뭘 믿어야 할까요?

남종영 기자: 어떤 기준치 이하라고 해서 100% 안심할 수는 없어요. 독소니까 당연히 우리 몸에 좋을 수는 없죠. 기준치는 ‘이 정도면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하고 과학자들이 만든 값인데 과학에는 언제나 불확실성이 있잖아요. 특히 녹조에 의한 건강 영향은 아직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아서 불확실성이 더 커요. 이럴 땐 ‘사전주의 원칙’이라고 해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사전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The 5] 기후변화가 더 진행되면 녹조 문제는 더 심해지겠죠?

남종영 기자: 맞아요. 녹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세 가지에요. ①질소 비료와 축산 폐수 같은 영양염류 ②유속 ③수온. 기후변화 때문에 비가 많이 안 오고 기온이 높으면 녹조가 더 생겨요. 그래서 지금 기후변화 학자들의 연구 주제 중 하나가 녹조인 거고요.

그러니까 환경부의 말처럼 정수장에서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건 이제 중요하지 않아요. 정수장으로 들어오는 강물을 깨끗하게 해야 하는 거죠. 그러려면 물을 흐르지 못하게 하는 4대강 보를 없애야 합니다. 금강은 수문을 열어서 녹조가 많이 없어졌거든요. 물론 4대강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녹조가 끼는 곳이면 어디든 위험할 수 있으니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해야 합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최주선 삼성SDI 1년 만에 적자 딛고 '영업이익 2조' 바라본다, 10월 개시되는 미국 LFP 배터리 양산 안정화가 중장기 관건
  • 2 '뉴 이재명'의 '뺄셈정치'는 오늘도 계속된다 : '구조적 소수설'·'유시민 짱돌'·'재래식 지지자'
  • 3 "명절에 혼자 있으면 어때서요?" 나만의 시간 보내는 추석, '혼추족'이 뜬다
  • 4 [허프 US] '음악 감상'이 마음만 치유하는 건 아니다 : 호주 연구진 "치매 위험 17~35% 낮춘다"
  • 5 '달리기 코스'가 서울 도심 상권 바꾼다 : 경복궁·서촌·북촌 따라 스포츠 매장과 카페 들어서는 중
  • 6 국힘엔 '397억', 오세훈엔 '시장직' 걸렸다 : 명운 걸린 재판 이번 주 나란히 결심공판
  • 7 LG전자 홍보 걸그룹 '에이아이돌' 존재감 남다른 이유 : AI 아이돌 흔해지자 '실존 멤버'로 눈높이 맞췄다
  • 8 2026년 추석 명절, 즐겁지만 어려운 대목도 있다 : '추석 3대 스트레스' 대처법
  • 9 추석 끝나자마자 비 소식, 낮 더위도 계속된다 : 환절기 일교차에 감기 조심해야
  • 10 유럽 명품 회사들이 잇달아 영화 제작에 나선 이유 : 패션쇼 말고 극장 스크린에 '브랜드' 내건다

허프생각

국회 왜 국감장에 미래에셋 회장 박현주 한국투자 회장 김남구 부르는가 : ‘회장님’에게 호통친다고 ‘진실’ 따라 나오지 않는다
국회 왜 국감장에 미래에셋 회장 박현주 한국투자 회장 김남구 부르는가 : ‘회장님’에게 호통친다고 ‘진실’ 따라 나오지 않는다

국감의 본질은 무엇인가

허프 사람&말

국내 최초 '천만 영화' 실미도의 684부대 공작원 진짜 정체 : 흉악범들 아닌 평범한 민간인
국내 최초 '천만 영화' 실미도의 684부대 공작원 진짜 정체 : 흉악범들 아닌 평범한 민간인

실제 31명 중 7명이 훈련 중 사망

최신기사

  • 트럼프, 이란의 '7일 평화안' 거절했다고 밝혔다 : 이란은 확실한 입장 기다리는 중
    글로벌 트럼프, 이란의 '7일 평화안' 거절했다고 밝혔다 : 이란은 "확실한 입장 기다리는 중"

    트럼프 배짱 통할까

  • 국힘엔 '397억', 오세훈엔 '시장직' 걸렸다 : 명운 걸린 재판 이번 주 나란히 결심공판
    뉴스&이슈 국힘엔 '397억', 오세훈엔 '시장직' 걸렸다 : 명운 걸린 재판 이번 주 나란히 결심공판

    운명의 시간

  • 추석 끝나자마자 비 소식, 낮 더위도 계속된다 : 환절기 일교차에 감기 조심해야
    라이프 추석 끝나자마자 비 소식, 낮 더위도 계속된다 : 환절기 일교차에 감기 조심해야

    일교차 최대 15도

  • '뉴 이재명'의 '뺄셈정치'는 오늘도 계속된다 : '구조적 소수설'·'유시민 짱돌'·'재래식 지지자'
    뉴스&이슈 '뉴 이재명'의 '뺄셈정치'는 오늘도 계속된다 : '구조적 소수설'·'유시민 짱돌'·'재래식 지지자'

    논리 부족에 '말장난'뿐

  • LG전자 홍보 걸그룹 '에이아이돌' 존재감 남다른 이유 : AI 아이돌 흔해지자 '실존 멤버'로 눈높이 맞췄다
    씨저널&경제 LG전자 홍보 걸그룹 '에이아이돌' 존재감 남다른 이유 : AI 아이돌 흔해지자 '실존 멤버'로 눈높이 맞췄다

    AI의 사람 흉내보다 사람의 AI 흉내가 더 효과적

  • 유럽 명품 회사들이 잇달아 영화 제작에 나선 이유 : 패션쇼 말고 극장 스크린에 '브랜드' 내건다
    엔터테인먼트 유럽 명품 회사들이 잇달아 영화 제작에 나선 이유 : 패션쇼 말고 극장 스크린에 '브랜드' 내건다

    새로운 마케팅 수단

  • '달리기 코스'가 서울 도심 상권 바꾼다 : 경복궁·서촌·북촌 따라 스포츠 매장과 카페 들어서는 중
    씨저널&경제 '달리기 코스'가 서울 도심 상권 바꾼다 : 경복궁·서촌·북촌 따라 스포츠 매장과 카페 들어서는 중

    힙플의 새로운 조건

  • [허프 US] '음악 감상'이 마음만 치유하는 건 아니다 : 호주 연구진 치매 위험 17~35% 낮춘다
    라이프 [허프 US] '음악 감상'이 마음만 치유하는 건 아니다 : 호주 연구진 "치매 위험 17~35% 낮춘다"

    뇌 건강 챙기세요

  • 최주선 삼성SDI 1년 만에 적자 딛고 '영업이익 2조' 바라본다, 10월 개시되는 미국 LFP 배터리 양산 안정화가 중장기 관건
    씨저널&경제 최주선 삼성SDI 1년 만에 적자 딛고 '영업이익 2조' 바라본다, 10월 개시되는 미국 LFP 배터리 양산 안정화가 중장기 관건

    '비중국산' 배터리로 경쟁력 회복할까

  • 명절에 혼자 있으면 어때서요? 나만의 시간 보내는 추석, '혼추족'이 뜬다
    라이프 "명절에 혼자 있으면 어때서요?" 나만의 시간 보내는 추석, '혼추족'이 뜬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