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트페어 싱가포르 2022 미리보기] 시리즈의 이번 편에서는 GAF 출품작 중, 한국적인 소재를 사용해 세계에 한국 미술만의 예술적인 가치를 알리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한국적인 재료를 사용한 작품들
강동윤, 감사 ⓒ갤러리필랩
이번 GAF에서는 '자개 그림' 장르를 개척한 강동윤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강 작가는 소나무 등의 자연물을 천연 자개 가루 등을 사용해 그려내며, 영롱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의 느낌이 달라지는 것 또한 하나의 감상 포인트다.
한국적인 작품을 다루는 갤러리의 참여도 눈에 띈다. GAF에 참가하는 J&J ART는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위해, LA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갤러리다. J&J ART에서는 이번 GAF에서는 서은진 작가의 작품, 오정 작가의 작품 등 한국적인 소재를 통해 한국 미술만이 지닌 고유한 정체성을 담아낸 작품들을 출품한다.
서은진, 섬세한 사랑 ⓒJ&J ART
서은진 작가는 한지로 작품 활동을 하며, '한지 작가'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그는, 한지를 가위로 자르며 작품을 제작한다. <섬세한 사랑> 역시 한지로 닭을 표현해낸 작품이다. 현재 서은진 작가는 LA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유럽과 미주 등지에 한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오정 작가의 <달 항아리>는 캔버스에 자개를 붙이고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서 제작한 작품이다. 작가는 한국인에게 친숙하지만 현재는 잊혀가는 '항아리'로 보편적인 기억을 불러오고자 했다. 오 작가는 잘게 부서진 자개조각을 하나 하나 붙여, 도공이 흙을 만지는 기분으로 항아리를 캔버스 위에 빚어냈다.
한국적인 상상력을 담아낸 작품들
이원주, Steve Jobs 1955년생 양띠 ⓒ알고파 갤러리
알고파 갤러리에서는 '12간지' 테마로 작업한 이원주 작가의 작품을 출품한다. 이원주 작가는 동양의 12가지 띠를 대상의 생년에 맞춰 해석하는 작업을 했다. 스티브 잡스, 이소룡, 빈센트 반 고흐처럼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을, 그들이 태어난 생년에 맞춰 12간지 동물띠에 들어맞는 동물 형상으로 표현했다.
이원주, The Beatles Abbey Road-1969 (John Lennon 1940 용띠, Ringo Starr 1940 용띠, Paul McCartney 1942 말띠, George Harrison 1943 양띠) ⓒ알고파 갤러리
이 작가는 우리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동양적 시각으로 변주하고 비틀며, 대상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을 제공한다. 이원주 작가는 이 작품들을 통해 관념화된 사고에서 벗어나, 우상화된 아이콘을 낯설게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 이 기사는 글로벌 아트페어 싱가포르 2022 조직위원회로부터 취재비를 지원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