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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라 후아레즈라는 13살 소녀는 현재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에 관한 인식과 법을 바꾸기 위해 책을 쓰고 있다. 에스텔라는 자신의 가족이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글을 쓰며 트럼프 및 바이든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텔라의 가족 / 출처 : Courtesy of the Juarez family
에스텔라의 가족 / 출처 : Courtesy of the Juarez family

에스텔라 후아레즈의 아버지는 미국 시민권자였지만 어머니 알레한드라는 멕시코 출신이었다. 1990년대 알레한드라는 위험한 멕시코를 탈출해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이민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는 적절한 서류를 갖추지 못했고 '불법 체류'로 분류됐다.

투데이에 따르면 에스텔라는 "어린 시절, 엄마가 불법 체류자라며 미국에서 추방당한 적이 있는데 누군가 우리 가족을 반으로 찢어놓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알레한드라는 가족과 떨어져서 3년을 지내야 했다. 최근 미국 당국은 알레한드라에게 1년간의 인도적 차원의 미국 거주를 허락받았다. 2023년 5월까지만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또 미국에서 추방당할 가능성이 높다. 

에스텔라 / 출처 : Courtesy of the Juarez family
에스텔라 / 출처 : Courtesy of the Juarez family

알레한드라는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취업 비자를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리고 불법으로 텍사스 국경을 넘었고 '미국 시민권자'라는 거짓말로 통과했다. 이후 현재의 남편과 결혼해 두 딸을 낳고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불법  체류 상태가 우연히 들통난 것이다. 에스텔라는 "4살이었는데 갑자기 밤에 낯선 사람들이 집에 찾아왔다. 그들은 미국 이민 당국 소속이었고, 그날 처음으로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됐다. 엄마는 '적절한 서류' 없이 미국에 온 사실을 말해줬다"고 회상했다.

에스텔라 후아레즈와 그의 부모 / 출처 : estelajuarez.com
에스텔라 후아레즈와 그의 부모 / 출처 : estelajuarez.com

당시 법에 의해 알레한드라는 2년마다 이민세관청에 상태를 보고를 해야 했다. 하지만 2016년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더 엄격한 이민 정책이 시행됐다. 2017년,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민법을 위반한 모든 사람은 체포, 구금 또는 추방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에스텔라 후아레즈 / 출처 : estelajuarez.com
에스텔라 후아레즈 / 출처 : estelajuarez.com

"엄마가 추방당하기 전날 밤이 생생하다. 아침이 오면 엄마에게 작별 인사를 해야 할 것을 알았기에 잠이 들기 싫었다. 끔찍한 나날이었다." 에스텔라의 말이다. 

에스텔라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트럼프에게 엄마의 입국을 허락해 달라는 편지를 쓰기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에스텔라는 11살 때 TV에 출연해 "엄마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다. 엄마는 더 나은 삶을 찾아 20년 전, 십대 때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리고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이라크에서 해병대로 미국을 위해 복무한 아빠와 결혼했다. 엄마는 열심히 일하고 세금도 냈다. 하지만 이제 엄마는 추방됐다"라며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에스텔라가 경험을 바탕으로 쓰 책 / 출처 : estelajuarez.com
에스텔라가 경험을 바탕으로 쓰 책 / 출처 : estelajuarez.com

에스텔라는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아마 우리 엄마를 만나면 좋아할 거다. 엄마가 미국에 불법으로 입국한 것을 알고 있다. 잘못된 일이지만 당시 십대였고 살기 위해 한 선택이었다"라며 이민법 개정을 부탁했다.

에스텔라는 책을 통해 불법 체류로 인해 겪은 가족과의 이별 등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누군가 들을 때까지 계속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라며 엄마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미국 남부 국경에서 2022년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 말까지)에 체포된 불법 이민자가 200만 명이 넘은 상황이다. 美 정치권의 이민 정책에 관한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물론 불법 이민은 명백한 잘못이지만 이에 따른 많은 슬픈 사연이 생기고 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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