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115년 만의 폭우가 내리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와중에 SNS에 "꿀맛입니다^^♡"라며 먹방을 찍어올린 구청장이 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으로 출마해 당선된 박강수 마포구청장이다.
박강수 구청장은 서울에 비가 쏟아졌던 8일 오후 9시쯤 페이스북에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 업무를 끝내고 나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요. 배가 고파서 직원들과 함께 전집에서 식사하고 있습니다.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 꿀맛입니다^^♡"라며 '먹방'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의 페이스북.
박 구청장은 비오는 날, 전을 먹는 것이 흡족하였는지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기도 했다. 당시는 이미 수도권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상태였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위기 경보 1단계를 발령했다.
박 구청장의 페이스북에는 먹방도 모자라 이유를 알 수 없는 생색까지 엿볼 수 있다. 이날 오후 박 구청장은 국민의힘 마포을 김성동 당협위원장과 구의원, 당직자들과의 간담회 참석 소식을 전하면서는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소통을 위해" 간담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에 한 시민은 댓글을 통해 "구청장이면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자원봉사자도 아니고 뉘앙스가 좀 별로다. 지금 폭우에 피해 많이 받아 망연자실한 분들 굉장히 많다. 일반인도 아니고 정치인 페북인데 페북 홍보 담당이 표현에 더 신경써야겠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부지방의 기록적인 폭우는 인명 피해까지 불렀다. 9일 오전 11시 기준, 중대본은 8명이 숨졌고 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도 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