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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1년차 미용사 부부 
결혼 11년차 미용사 부부  ⓒMBC

아이와 손님 앞에서도 마구 욕설을 한다? 20일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 출연한 결혼 11년차 미용사 부부의 이야기다.

전북 정읍에서 함께 미용실을 운영하는 부부는 두 아들을 키우며, 24시간 동안 붙어 있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 부부의 일상은 다소 충격적이다. 손님-아이 앞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싸울뿐더러, 특히 아내가 남편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있었기 때문. 아내는 손님 앞에서 욕설을 자제하라는 남편에게 ”내가 처음부터 그랬냐”며 ”돈 없어서 울고 다닐 때 드론 사야 한다고 검색하고, 비트코인하고, 주식하고.. 그래서 수익률이 좋았냐”고 말하기도.

부부의 일상 
부부의 일상  ⓒMBC

아내가 원래 공격적인 성격도 아니다. 아이와 주변 지인을 비롯해 손님들에게는 대체로 친절하고 다정하기 때문이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 대해 ”감정조절이 안 되는 사람은 대체로 여기저기서 감정조절이 안 돼 문제가 된다. 그런데 아내는 유독 남편한테만 그런다”라며 ”남편한테 아내가 ‘응징‘을 하는 느낌”이라고 짚었다. ”굉장한 마음의 상처를 받을 때, 내가 너무 아프면, 나한테 아픔을 준 사람에게 ‘너도 한번 당해봐’라고 되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기 마련인데 그런 느낌이 많이 든다”라며 ”되갚음과 응징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게 오은영 박사의 분석이다.

'응징'??????
'응징'?????? ⓒMBC

뒤이어, 남편에 대한 아내의 믿음이 모두 무너져버린 사건이 공개됐다. 원래 밝고 둥글둥글한 성격이었다는 아내. 원래 아내는 아이를 원치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가 찾아왔고, 경제적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두 사람은 더는 서울에 있기 힘들었다. 친정엄마가 아이를 봐주시겠다고 하자, 부부는 모든 걸 접고 정읍으로 내려오게 된 것이다.

미용사로서 아내는 남편보다 훨씬 능력이 있어 남편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하고 있었고, 아이 두명을 낳고서도 실밥을 뽑자마자 산후조리도 하지 못한 채 생활전선에서 돈을 벌어야 했다. 전북 정읍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남편은 아내와 사사건건 싸움을 하게 됐고, 결국 그 사건이 터졌다. 아내는 ”남편이 집을 나갔던 적이 몇번 있긴 했는데, 부부싸움을 절정으로 많이 했을 때 남편이 한 3년 정도 자리를 비웠다”라며 ”아이까지 데리고 가버렸다”고 털어놨다.

부부의 이야기 
부부의 이야기  ⓒMBC

아내는 ”남편이 제가 무릎 꿇고 빌면 아이를 안 데리고 가겠다고 해서 무릎까지 꿇었는데, 결국 아이까지 데리고 가버렸다. 버려졌다는 느낌도 들고, 배신감도 들고, 창자가 끊어지는 느낌이었다”라며 ”그때 당시에 주변 사람들이 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봐 돌아가면서 제 옆에 와 있었다. 공허하고, 허무하고, 다 부질없다 느껴졌고 2주만에 10kg이 빠졌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가족을 위해 모든 걸 쏟으며 노력했던 아내는 이 사건을 계기로 남편에 대한 믿음이 산산조각 났고, 현재도 ”솔직히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고백하는데...

믿음이 모두 깨진 사건 
믿음이 모두 깨진 사건  ⓒMBC

오은영 박사는 ”현재 아이들이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고, 두분이 결국 이혼한다고 하더라도 두분 내면의 성숙과 성장 없이 이혼하면 이혼 후의 삶이 굉장히 힘들고 마음의 상처를 남긴다”라며 ”이혼하라는 게 아니라 두분 관계에서의 갈등은 본인 자신을 위해서라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도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다행이다........
그래도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다행이다........ ⓒMBC

그러면서,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정서적인 지지가 필요하지만, 남편은 자기중심적이다. 그래서 갈등이 극대화되고 있다”라며 ”제일 중요한 건 어떨 때 나의 분노 버튼이 눌리는지를 알아야 한다. 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매번 남탓을 하며 싸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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