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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고민 안 한 건 아니지만, 이런 식이면 그냥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날 <한겨레>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윤 당선자는 전날인 5일 장제원 당선자 비서실장 등과 함께 만찬을 했다. 장 비서실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이후 오전마다 아침회의를 주재했는데, 이날 팀의 ‘쫑파티’에 윤 당선자가 예정에 없이 깜짝 합류한 것이다.

윤 당선자는 참석자들에게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새로 사람을 찾고 할 생각이 없다. 안 되면 비우고 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윤 당선자는 5일 오후 만찬에 앞서 한덕수 후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윤석열 정부의 총리는 한덕수 총리 한 명”이라며 힘을 실어줬다고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증인들의 답변을 듣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증인들의 답변을 듣고 있다. ⓒ뉴스1

만찬 자리에선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관해서도 얘기가 나왔다. 윤 당선자는 “정 후보자도 내가 고민을 안 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정 후보자뿐 아니라 한동훈 법무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이상민 행정안전부 후보자 등 5명을 모두 부적격 인사라고 밝히며 한덕수 총리 인준과 연계하려 하자 윤 당선자가 강경해졌다는 것이다.

한 참석자는 “(민주당이) 한동훈 후보자 등을 걸고 총리 인준으로 계속 붙잡고 늘어지는데 우리가 계속 끌려갈 수는 없지 않으냐”며 “장관은 그냥 임명하고 가는 거고, 총리는 인준 안 해주면 비우고 갈 수 있다는 의지를 윤 당선자가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김부겸 현 총리의 제청을 받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임명한 뒤, ‘추경호 총리 권한대행’ 체제로 당분간 국정을 운영하게 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지난 4일까지만 해도 정호영 후보자가 어떤 방식으로 언제, 어떻게 사퇴할지 고민했는데 어제부로 기류가 바뀌었다”며 “민주당은 무조건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포함해 한동훈·정호영 다 하지 말라는 건데 그렇게 되면 정호영 후보자를 내준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얻는 정치적 실익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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