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고요한 M 택시 내부 모습. 뒷자리에 설치된 태블릿 PC를 통해 드라이버와 소통할 수 있다.
고요한 M 택시 내부 모습. 뒷자리에 설치된 태블릿 PC를 통해 드라이버와 소통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조용한 택시로 조용하게 성장하는 모빌리티 서비스가 있다. 월급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드라이버들이 난폭운전을 할 필요가 없고, 승객을 골라 태우지 않아도 단거리 손님보다 중장거리 손님이 더 많다. 바로 청각장애인을 택시기사로 고용하는 ‘고요한 모빌리티(M)’의 이야기다.

지난 4일 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코액터스’의 이준호 운영팀장과 소속 청각장애인 기사 이형수·박광은·박지명 드라이버를 만나 고요한 엠(M)에 대한 설명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서울 용산구 코액터스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코액터스는 2018년 기존 법인택시 회사와 연계해 청각장애인 고용을 연계해주는 사업을 먼저 시작했다. 차량 내부에 주변 교통 상황을 청각장애인 기사가 알아챌 수 있도록 시각·진동 신호를 주는 장치를 설치했고, 승객의 음성언어를 문자로 변환해주는 태블릿 피시(PC)도 달았다. 안전 운행을 지원하고, 승객과 기사 간 원활한 소통을 돕는 것이다. 그러다 2020년 8월부터 기사를 월급제로 직접 고용하는 고요한 엠 서비스를 만들었다. 법인택시는 사납금 제도가 있기 때문에 청각장애인들이 오래 일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소속 기사들이 승객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배경이다. 법인택시를 6개월간 경험한 뒤 합류한 박지명 드라이버는 “고요한 엠으로 오면서 여유롭고 안정된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탁구선수 출신의 박광은 드라이버도 “사납금을 채우려 위험한 운전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고요한 엠은 월급제이기도 하고 휴식 시간이 3시간 반이어서 피곤할 때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고용된 드라이버 40명 중 33명이 장애인이다. 청각장애인은 총 24명이다. 나머지 비장애인 드라이버도 경력단절여성, 노인 등 일자리 취약계층이다.

고요한 M 소속 박광은·이형수·박지명 드라이버(왼쪽부터)가 수어로 QM6를 표현하고 있다. 고요한 M은 QM6 LPG 모델을 택시로 사용한다.
고요한 M 소속 박광은·이형수·박지명 드라이버(왼쪽부터)가 수어로 QM6를 표현하고 있다. 고요한 M은 QM6 LPG 모델을 택시로 사용한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기존 택시업계가 잘 사용하지 않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도입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큐엠(QM)6 엘피지(LPG) 모델을 사용 중이다. 이준호 팀장은 “친환경·연비 측면에서 엘피지 차량을 원했는데 일반 엘피지 택시는 실린더 탱크가 트렁크에 있다 보니 접이식 휠체어가 들어가지 않았다”며 “큐엠6는 탱크가 내장돼 있어서 적재공간이 넓다.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고려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차별화된 서비스 덕에 장거리 손님이 더 많다고 한다. 고요한 엠 택시를 골라 호출하려면 별도 앱을 설치해야 한다. 이 앱에서는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이 가능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티(UT)·카카오티(T) 등 기존 플랫폼에서도 고요한 엠 택시를 이용할 수 있지만, 다른 택시와 섞여 무작위 배정된다. 이준호 팀장은 “콜(호출) 수로만 보면 우티, 카카오티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자체 앱과) 비교가 안 된다”면서도 “승차 거부가 없는데도 고객 한분이 사용하는 금액은 자체 앱이 더 높다. 카카오티 등 기존 플랫폼의 객단가는 평균 7천원인데, 자체 앱은 1만5천원 정도”라고 말했다.

박지명 드라이버가 고요한 M 택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지명 드라이버가 고요한 M 택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혹시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전하면 위험하지 않을까? 드라이버들은 여전히 이런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20년 넘게 제조업 생산직에 종사하다가 고요한 엠에 입사한 이형수 드라이버는 “야간에 취객 한분이 탑승했는데 청각장애인 기사라는 걸 알고 내리려 했다. 지인분이 말려서 결국 내리지는 않았지만, 안타까운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광은 드라이버는 “승차 뒤에 청각장애인 기사라는 걸 알고 운전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시선이나 제스처를 보일 때가 있다”며 “청각장애인도 운전경력이 10∼20년 된 사람들이 정말 많다. 안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한겨레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김준현 대신 이휘재 MC석에 앉힌 ‘불후의 명곡’ 시청률 근황 : 숫자 보자마자 숙연해지고 입 꾹 다물게 된다
  • 2 트로트 왕자 정동원, 해병대 입대하더니…“이찬혁인 줄 알았네” 말 안 하면 못 알아볼 180도 달라진 근황 포착
  • 3 “지난달 방송에서 봤는데…” 제대로 ‘아사리판’ 난 조인성 인스타그램 근황 :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싶다
  • 4 미국 이란 전쟁에 석유 공급 막막한데…중동 6개국 “한국한테 제일 먼저 줄게” 모두 놀라게 만든 깜짝 선언 나온 이유
  • 5 조용히 남양주에 잠적한 서인영이 사업가 남편과 이혼할 때 들고나왔다는 이것 : 이목구비 자동 확장되는 솔직함이다
  • 6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가 ♡ 붙이며 인스타에 ‘단독’ 공개한 이재용 직찍 : 어떤 인연인가 했더니… 이건 예상 밖이다
  • 7 '음료 3잔 횡령' 청주 빽다방 점주, 비난 여론 퍼지자 고개 숙이며 고소 취하 : 그러나 경찰 수사는 계속된다
  • 8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출마로 '무주공산' 부산 북구갑, '조국 vs 한동훈 빅매치설'에 '하정우 출마설'까지
  • 9 설레는 봄의 정점 벚꽃의 엔딩이 빠르게 다가온다 : 벚꽃 축제 어디로 가볼까
  • 10 "미국의 이란 공습은 전쟁범죄 가능성", 미국 국제법 전문가 173명이 공개 서한 보냈다

허프생각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러올 노동 시장 변화 먼 미래 일 아니다, '로봇세' 도입 논의 미뤄선 안 돼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러올 노동 시장 변화 먼 미래 일 아니다, '로봇세' 도입 논의 미뤄선 안 돼

인간이 만든 기계가 창출한 부, '인간의 가치'에 재투자해야

허프 사람&말

메타 CEO 저커버그 'AI 안경 대중화' 승부수 : '녹화기능' 프라이버시 문제는 과제로
메타 CEO 저커버그 'AI 안경 대중화' 승부수 : '녹화기능' 프라이버시 문제는 과제로

누군가 당신을 찍고 있다

최신기사

  • 미국 이란 전쟁에 석유 공급 막막한데…중동 6개국 “한국한테 제일 먼저 줄게” 모두 놀라게 만든 깜짝 선언 나온 이유
    뉴스&이슈 미국 이란 전쟁에 석유 공급 막막한데…중동 6개국 “한국한테 제일 먼저 줄게” 모두 놀라게 만든 깜짝 선언 나온 이유

    줄게, 줄게, 모두 다 줄게.

  • 김준현 대신 이휘재 MC석에 앉힌 ‘불후의 명곡’ 시청률 근황 : 숫자 보자마자 숙연해지고 입 꾹 다물게 된다
    엔터테인먼트 김준현 대신 이휘재 MC석에 앉힌 ‘불후의 명곡’ 시청률 근황 : 숫자 보자마자 숙연해지고 입 꾹 다물게 된다

    효과는 미미했다.

  • 이재용 포함 삼성그룹 총수 일가 12조 상속세 이달 중 완납한다 : 이재용은 2조9천억
    뉴스&이슈 이재용 포함 삼성그룹 총수 일가 12조 상속세 이달 중 완납한다 : 이재용은 2조9천억

    삼성의 새로운 출발

  •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데미안 허스트' 아시아 최초 개인전 : 동물보호단체 반대 성명 죽음으로 상업적 성공
    라이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데미안 허스트' 아시아 최초 개인전 : 동물보호단체 반대 성명 "죽음으로 상업적 성공"

    '동물의 죽음'을 전시하다

  • 아버지 트럼프가 이란전쟁 일으키고, 두 아들이 투자한 드론업체는 중동에 무기 팔러 다닌다
    글로벌 아버지 트럼프가 이란전쟁 일으키고, 두 아들이 투자한 드론업체는 중동에 무기 팔러 다닌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

  • '탄핵 1주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활절 맞아 옥중 메시지를 보냈다 : 자유는 빠뜨리지 않았다
    뉴스&이슈 '탄핵 1주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활절 맞아 옥중 메시지를 보냈다 : 자유는 빠뜨리지 않았다

    "구원의 소망을 품고..."

  • 지옥이 펼쳐질 것 트럼프 또 '최후통첩' : 이란은 되받아쳤다 미국에 지옥 문 열릴 것
    글로벌 "지옥이 펼쳐질 것" 트럼프 또 '최후통첩' : 이란은 되받아쳤다 "미국에 지옥 문 열릴 것"

    답답해서, 불안해서, 심심해서?

  • 국힘 컷오프에서 기사회생한 김영환이 ‘윤어게인’ 윤갑근과 맞대결 벌인다 : 충북지사 대진표에 관심
    뉴스&이슈 국힘 컷오프에서 기사회생한 김영환이 ‘윤어게인’ 윤갑근과 맞대결 벌인다 : 충북지사 대진표에 관심

    3부리그? 4부리그?

  • [허프 트렌드] 샤넬·불가리·까르띠에 한국만 또 가격 인상 :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입 원가 늘었다지만 글로벌 흐름은 딴판
    씨저널&경제 [허프 트렌드] 샤넬·불가리·까르띠에 한국만 또 가격 인상 :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입 원가 늘었다지만 글로벌 흐름은 딴판

    우리가 호구냐

  • 트럼프는 오래전부터 입버릇처럼 2주를 외쳤다 : 집권 1기부터 등장한 '마법의 단어'
    글로벌 트럼프는 오래전부터 입버릇처럼 "2주"를 외쳤다 : 집권 1기부터 등장한 '마법의 단어'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